(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중국이 미국과의 교착상태를 타개하기 위해 국가안보 이슈는 별개로, 무역 문제로만 협상 범위를 좁히려 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2일 보도했다.

이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에 따르면 중국 관리들은 이런 접근법이 양국이 당면한 문제를 해결하고 현재의 난국에서 벗어날 수 있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일 일부 중국 수입품에 대한 관세 인상을 미룬 데 따른 조치다.

지난 5월 결렬 이후 무역 협상은 중단됐다. 대만 무기 판매, 계속되는 홍콩 시위 개입 등 무역 관련이 아닌 문제로 미국과 중국의 상황이 더 복잡해졌다.

소식통에 따르면 다음 달 초 워싱턴에서 열릴 새로운 회담에 대비해 중국 협상단은 미국의 농산물 구매를 촉진하고, 미국 기업들의 중국 시장 접근성을 높이고 지적재산권 보호를 강화하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소식통은 중국이 고위급 협상을 앞두고 '투트랙' 접근을 원한다고 전했다. 류허 중국 부총리가 무역 이슈에 대한 논의를 주도적으로 계속 이어가겠지만, 다른 지정학적 문제를 처리하기 위해 다른 팀이 파견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음 주 차관급 중국 무역 관리가 고위급 회담을 앞두고 미국에 방문할 예정이다.

저널은 다만 지정학적 경쟁 등과 관련된 더 광범위한 우려를 무역에서 분리하려는 이런 중국의 시도는 트럼프 행정부가 받아들이기 어려운 문제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화웨이를 무역 블랙리스트에 올리는 등 무역 협상을 다른 이슈와 연계해왔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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