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우성문 통신원 = 뉴욕 금 가격은 유럽중앙은행(ECB)이 통화정책 회의를 마치고 시장의 기대에 부합하는 부양책을 발표하며 0.3% 상승했다.

12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물 금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4.20달러(0.3%) 오른 1,507.40달러에 마감했다.

ECB는 예금금리를 현행 마이너스(-) 0.4%에서 0.5%로 인하하고, 오는 11월1일부터 월 200억 유로 수준의 순자산매입을 재개하겠다고 밝혔다.

오안다의 크레이그 얼람 선임 시장 전략가는 "금이 ECB의 부양책을 반겼다"면서 "전 세계적인 완화 추세가 금 강세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얼람 전략가는 "세계 중앙은행들은 계속해서 완화 정책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며 "금은 향후 완만한 조정이 있을 수도 있지만 궁극적으로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제 시장은 다음 주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역시 금리 인하 발표를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RJO퓨처스의 밥 하버콘 선임 시장 전략가는 "ECB가 공격적이었기 때문에 이제 시장은 연준이 금리와 관련해 더 비둘기파적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면서 "시장은 미국 채권금리가 제로 수준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하는 만큼 금 매력이 더 높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금리가 인하되면 이자가 없는 금에는 호재로 작용한다.

이날 달러도 약세를 나타내며 금값 상승을 도왔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주는 ICE 달러지수는 0.38% 내린 98.27에 거래되고 있다. 금은 달러화로 거래되기 때문에 달러화 가치가 상승하면 금의 상대적인 가격 매력이 낮아져 수요가 감소한다.

킷코 메탈스의 짐 와이코프 선임 전략가는 "기술적으로 금은 1,535달러에서 저항을 받을 것이고 1,510달러에서 지지가 나올 것"이라고 분석했다.

smw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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