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우성문 통신원 = 골드만삭스는 S&P500지수에서 가치주가 모멘텀주의 수익률을 상회하는 로테이션 현상이 발생하는 것과 관련해 상황이 생각만큼 나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12일 CNBC에 따르면 지난 6~12개월간 꾸준한 성장을 보여 왔던 모멘텀주는 지난 8월 27일 이후 하락하며 2009년 3월 이후 가장 부진한 수익률을 냈다.

이로써 8월 초 가파른 상승세를 모두 반납했다.

골드만삭스의 벤 스나이더 전략가는 모멘텀주 흐름은 투자자들이 속도가 완만하더라도 견고한 경제 성장을 예측할 때 나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스나이더 전략가는 "미국과 중국 간의 협상이 개선되고, 경제 지표가 예상보다 괜찮게 나오면서 투자자들의 침체 공포가 줄었고, 채권 금리를 끌어올렸다"며 "이런 점이 시장 로테이션을 이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전략적인 관점에서 이런 가파른 모멘텀주 하락은 매수 기회라기보다는 모멘텀주 랠리 주기가 끝났음을 의미한다"고 주장했다.

골드만삭스는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 전쟁에 크게 노출돼 있지 않은 종목 중 밸류에이션이 상대적으로 낮은 49개의 종목을 추천했다. 여기에는 신크로니, CBS, 델타항공, 씨마렉스, 아메리프라이스파이낸셜 등의 종목 등이 포함돼 있다.

스나이더 전략가는 다만 이런 접근에는 그동안 하락한 가치주가 다시 반등할 것이라는 전망을 담고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는 "향후 성장주와 가치주의 수익률을 결정짓는 것은 밸류에이션 차이가 아닌 경제 성장 경로가 될 것"이라면서 "역사적으로 가치주는 경제 성장이 매우 강하거나 약할 때 매우 좋은 수익률을 냈고, 반대로 긍정적이거나 완만한 성장이 있을 때는 투자자들은 성장주를 선호하곤 했다"고 말했다.

스나이더 전략가는 "모멘텀과 관련해 투자하려는 이들은 참을성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smw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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