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오진우 특파원 = 월가 전문가들은 12일 미·중 무역 협상과 관련해 긍정적인 소식들이 나오곤 있지만, 투자자들은 여전히 신중한 편이라고 진단했다.

확실한 성과는 아직 없는 데다, 주가가 이미 연고점 수준에 근접한 점도 투자자들을 조심스럽게 만드는 요인이다.

마켓필드 자산운용의 마이클 사울 대표는 "미·중 무역 분쟁이 두 주 전보다 덜 적대적인 것은 사실이다"면서 "하지만, 이런 점이 자산 배분에 미치는 영향은 현재로서는 소진됐다고 보는 것이 합리적이다"고 말했다.

US뱅크 웰쓰 매니지먼트의 테리 샌드벤 수석 주식 전략가는 "무역협상은 진행 중인 사안이다"면서 "양측이 구조적인 문제에 대해 양보하려는 신호가 없고, 합의 시점과 규모도 알려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의 부양책에 대해서도 신중한 평가가 나온다.

JP모건 에셋 매니지먼트의 휴 김버 글로벌 시장 전략가는 "한 달 300억 유로 자산 매입 기대를 고려하면 ECB 자산매입 규모는 시장 일각의 기대보다 적다"면서도 "하지만 마리오 드라기 총재가 크리스틴 라가르드 차기 총재에게 정책 여력을 남겨둔 것으로 인식된다면 시장에 활기를 불어 넣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라가르드 총재가 부임한 이후 정책 여력이 여전하다고 투자자들이 생각하면 시장에 긍정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브루더먼 에셋 매니지먼트의 올리비어 푸케 수석 시장 전략가는 "최근 통화정책, 경지 지표, 무역협상은 긍정적이며, 주가를 밸류에이션상 있어야 할 자리로 밀어 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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