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뉴스) 오진우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13일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 기대가 지속하는 가운데 혼조세로 출발했다.

오전 9시 40분(미 동부시간) 현재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8.86포인트(0.22%) 상승한 27,241.31에 거래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3.1포인트(0.1%) 오른 3,012.67

에 거래됐지만,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1.97포인트(0.15%) 하락한 8,182.50에 거래됐다.

시장은 미·중 무역협상 관련 소식과 주요 경제지표 등을 주시했다.

미·중 무역협상과 관련한 긍정적인 소식이 이어졌다.

중국이 미국산 대두와 돼지고기, 기타 농산물에 추가 관세를 부과하지 않기로 했다.

신화통신은 "중국은 미국에서 일정 규모의 농산물을 사들일 것이며, 정부는 이런 구매에 징벌적인 관세를 면제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상무부와 중국 경제개발기구가 이 조치를 결정했다.

앞서 미국산 제품 16가지 품목을 추가 관세 대상에서 면제하기로 한 데 이은 조치다.

미국은 중국산 제품 2천500억 달러에 대한 관세율을 30%로 올리는 것을 2주 연기하는 등 양국이 서로 진전된 안을 내놓으면서 무역합의에 대한 기대를 키우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또 전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일부 문제만 우선 합의하는 '중간단계' 무역합의도 고려할 수 있는 사안이라고 말했다.

그는 종합적 합의를 선호한다면서도 우선 중간단계 합의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경기 둔화 우려에도 미국의 소비가 탄탄하다는 점도 다시 한번 확인됐다.

미 상무부는 지난 8월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0.4%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예상 0.2% 증가를 상회했다.

또 지난 7월 소매판매의 전월 대비 증가율도 0.7% 증가가 0.8% 증가로 상향 조정됐다.

경기 침체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한결 줄이는 요인이다.

다만 지표 호조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적극적인 금리 인하 가능성도 낮추는 만큼 주가에 일방적인 영향을 미치지는 못했다.

주요 주가지수가 7월 말 이후 진행된 급락세를 뒤로하고 사상 최고치에 바짝 다가설 정도로 반등한 점도 투자자들을 조심스럽게 만드는 요인이다. 다우지수는 전일까지 7거래일 연속 오르는 등 완연한 상승 곡선을 그렸다.

이날 발표된 다른 경제지표는 다소 부진했다.

미 노동부는 8월 수입물가가 전월 대비 0.5% 하락했다고 밝혔다. 전문가 예상치는 0.4% 하락보다 부진했다.

개장 이후에는 7월 기업재고와 9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가 발표될 예정이다.

뉴욕 증시 전문가들은 무역협상 낙관론이 커졌다면서도,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JP모건의 아담 크리사풀리 이사는 "미·중 중간단계 합의가 기본 시나리오로 빠르게 자리를 잡고 있다"면서 "때문에 향후 단지 이런 가능성을 확인하는 뉴스에 대해 증시가 긍정적으로 반응할지는 불확실하다"고 말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강세다. 범유럽지수인 Stoxx 600지수는 0.16% 올랐다.

국제유가는 상승했다. 10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0.22% 오른 55.21달러에, 브렌트유는 0.07% 상승한 60.42달러에 움직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이달 25bp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86.5%, 동결 가능성을 13.5% 반영했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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