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우성문 통신원 = 뉴욕 금 가격은 미국의 경제지표가 양호하게 나오며 안전자산 수요가 줄어 0.5% 하락했다.

13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물 금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7.9달러(0.5%) 내린 1,499.50달러에 마감하며 1,500달러 선이 붕괴됐다. 주간 기준으로 금값은 1.1% 하락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8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0.4% 증가하며 전문가 예상치 0.2% 증가를 상회했다.

우수한 지표가 발표된 이후 미국의 국채 금리는 상승했다.

또한 전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필요하다면 무역 협상과 관련해 중간단계의 합의안을 고려할 수 있다고 말하며 협상 타결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하이리지퓨쳐스의 데이비드 머저 이사는 "지표가 예상보다 좋게 나왔고 세계 증시 역시 상승하면서 금값이 하락하고 있다"면서 "무역과 관련한 낙관론 역시 증시를 끌어올렸고 이는 안전자산 수요를 줄어들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머저 이사는 "글로벌 중앙은행의 완화 정책 기대감은 금에는 지지적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액시트레이더의 스티픈 인스 전략가는 "무역 협상이 개선된 것에 시장이 초점을 맞춘 것 같다"면서 "이제 시장은 다음 주에 있을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와 미 달러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날 유럽중앙은행(ECB)은 예금 금리 인하 등 여러 부양책을 발표했고 다음 주 연준 역시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투자자들은 기대하고 있다.

금리가 인하되면 이자가 없는 금에는 호재로 작용한다.

또한 달러도 소폭 약세를 나타내며 금값 하락 폭을 제한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주는 ICE 달러지수는 0.05% 내린 98.25에 거래되고 있다.

금은 달러화로 거래되기 때문에 달러화 가치가 상승하면 금의 상대적인 가격 매력이 낮아져 수요가 감소한다.

smw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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