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우성문 통신원 = 골드만삭스가 애플의 목표주가를 큰 폭으로 하향 조정했다고 13일 CNBC가 보도했다.

골드만삭스는 향후 12개월 애플의 목표주가를 기존 187달러에서 165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이는 현재 월가 은행 중 가장 낮은 전망을 제시하는 것이다.

현재 골드만삭스는 애플에 대한 투자의견으로 '중립'을 유지하고 있다.

골드만삭스의 로드 홀 전략가는 '애플TV 플러스' 1년 무료구독 회계 처리 방법이 실적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목표주가 하향 원인을 설명했다.

홀 전략가는 "애플은 애플TV+ 1년 무료 구독권에 대해 하드웨어와 서비스 묶음에서 60달러 할인한 것으로 적용할 것"이라면서 "따라서 이러한 회계 방법은 고객들이 애플TV 플러스에 대한 비용을 내고 있지 않지만, 매출이 하드웨어에서 서비스로 옮겨가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홀 전략가의 설명에 따르면 만약 소비자가 아이폰11프로를 1천달러에 구매할 경우 애플은 이 구매를 묶음 구매로 처리하게 된다. 따라서 회계상 이는 소비자가 아이폰11프로와 1년짜리 TV 구독권을 구매한 것으로 처리된 이후 60달러 할인이 적용되는데 이는 기기에도 함께 할인이 적용된 것으로 처리된다.

홀 전략가는 "따라서 이는 서비스 매출 부문에는 애플 측에 편리하게 작용할 수도 있지만, 하드웨어 평균 판매 가격(ASPs)과 마진 부문에 있어선 그렇지 않다"고 지적했다.

홀 전략가는 "애플은 이전에도 애플맵과 시리와 관련해 비슷한 회계 방법을 사용했었다"면서 "애플TV+ 1년 무료 구독권은 애플의 총마진에서 25%를 추가할 것이고 낮은 상품 매출 때문에 2020년 회계연도 1분기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그는 "무료 구독권 서비스는 1년이면 끝나게 될 것이라고 판단한다"면서 "만약 서비스가 1년 이상으로 길어진다면 우리는 전망을 이에 맞게 변경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애플은 골드만의 이란 주장을 반박했다.

애플은 이날 성명서를 내고 "우리는 애플TV+를 소개하는 것과 이 서비스에 대한 회계 처리 방법이 우리의 재정 결과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성명서가 발표되기 전 애플의 주가는 2.6% 하락했지만, 발표 이후 하락 폭은 1.8%대로 줄어들었다.

CNBC는 홀 전략가가 애플이 부적절한 회계 방법을 사용한다고 비판한 것은 아니며 TV+의 1년 무료구독권에 따른 결과로 하드웨어 이익 마진 부문이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smwoo@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04시 56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