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올해 취업자 증가 20만명 상당폭 상회할 것"

경기 비해 고용 좋은 이유는 소비·기저효과



(서울=연합인포맥스) 남승표 기자 = 황덕순 청와대 일자리 수석은 올해 취업자 증가 규모가 정부가 제시한 20만명을 상당폭 상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부진한 경기와 달리 고용이 호조를 띠는 이유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는 소비와 전년도 낮은 취업자 규모에 따른 기저효과를 그거로 설명했다.

황덕순 일자리 수석은 15일 청와대에서 간담회를 열어 "당초 정부는 금년도 연간 취업자 증가규모를 15만명으로 전망했고, 금년 하반기 경제전망 발표시 20만명으로 상향조정한 바 있다"며 "현재 고용흐름을 고려하면 금년도 취업자 증가규모는 20만명을 상당폭 상회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다만 최근 고용회복 흐름이 장기적으로 이어지려면 경기여건의 회복이 중요하기 때문에 경제·고용 위험요인을 관리하면서 가용한 정책수단을 총동원해 경제활력 제고와 일자리 창출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또 오는 9월 고용동향에서는 추석 직후가 조사기간이고 지난해 기저효과가 있어 증가폭이 8월보다는 줄어들 것이라고 언급했다.

정부가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인 2.4% 달성도 녹록지 않다고 고충을 토로하는 상황에서 고용이 호조를 보이는 이유에 대해서는 소비와 기저효과를 들었다.

황 수석은 "최근 경기상황은 수출과 투자 중심으로 어렵고, 소비는 상대적으로 안정적이다"며 "전년도의 낮은 취업자 규모(작년 8월 +3천명)와 비교해 고용증가폭이 더 크게 보이는 부분도 일부 있다"고 설명했다.

통계청은 지난 8월 고용동향에서 취업자 증가폭이 전년동월대비 45만2천명 증가해 지난 2017년 3월 이래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고 발표했다.

15~64세 고용률은 67.0%로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고 실업자는 전년동월대비 27만5천명 감소, 실업률은 3.0%로 8월 기준 역대 최저치를 나타냈다.

황 수석은 자동차 생산, 조선 수주·건조 등이 회복되면서 고용도 회복하고 있는 모습이라며 사회서비스 일자리 확충, 창업·벤처활성화 및 자영업대책, 청년일자리대책, 고용안전망 강화 등 정부 정책들의 성과도 영향을 발휘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지난 10일 국무회의에서 의결한 한국형 실업부조인'국민취업지원제도'를 도입하기 위한 법률안, 다음달 1일 시행될 '고용보험법 시행령' 등 고용안전망 효과에도 주목해 줄 것을 주문했다.

그는 "'국민취업지원제도' 법안이 국회를 통과하고 예정대로 실업급여의 보장성이 강화되면 고용안전망의 사각지대가 획기적으로 해소되고 고용안전망이 사실상 완성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고용안전망 강화는 실업 위기를 겪는 취약계층을 보호하고 새로운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개인과 국가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제도이며,포용국가를 실현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이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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