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추석 연휴 기간 유럽중앙은행(ECB)이 통화완화에 나서는 등 증시에 호재가 될 통화정책 이벤트가 주목받았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ECB는 지난 12일 통화정책 회의를 열고 성명을 통해 시중은행이 중앙은행에 하루 동안 돈을 맡길 때 적용되는 예금금리를 마이너스(-) 0.50%로 10bp 인하한다고 밝혔다.

기준금리인 '레피(Refi)' 금리는 제로(0)%로 유지했다.

또 11월1일부터 월 200억 유로 수준의 순자산매입을 재개하겠다고 밝혔다.

ECB가 금리를 인하한 것은 지난 2016년 3월 이후 3년 6개월 만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ECB가 통화완화에 나선 것이 시장 기대와 부합하는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ECB의 결정 이후 미국 달러 대비 유로화의 상대적 강세 움직임이나 미국 장단기금리 스프레드가 확대된 점 등으로 미루어 보았을 때 금융시장 경색이 눈에 띄게 개선됐다는 평가다.

이들은 이번주 증시 향방은 18일 있을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달려있다고 전망했다.

미국 FOMC를 앞두고는 관망세가 강해지겠으나, FOMC 이후에는 증시가 상승할 공산이 크다고 봤다.

증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이번 FOMC에서 기준금리를 25bp 인하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김윤서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추석 연휴 기간 주목받은 이벤트는 단연 ECB 통화정책회의"라며 "예상수준에 부합한 규모의 양적완화는 재료 소멸 관점에서 금융자산 가격에 중립적일 수 있다"고 진단했다.

나중혁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가 지난주 경기 부양 패키지를 제시하면서 시장의 무난한 평가를 끌어냈다"며 "이제는 파월 연준의장이 이런 긍정적 흐름을 이어갈 수 있을지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연준이 기준금리를 25bp 인하할 가능성이 유력하다"며 "미 연준이 이번에도 연내 추가 인하에 대한 명확한 시그널을 제공하지 않을 개연성이 크지만 시장은 이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는 듯 하다"고 덧붙였다.

j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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