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정우 기자 = 9월들어 옵션 풋콜비율(Put·Call ratio)이 1을 하회하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풋콜 비율이 1보다 작다는 것은 콜옵션 거래금액이 풋옵션 거래금액보다 많다는 것을 뜻한다.

콜옵션은 지수가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보는 투자자들이 매수하는 옵션계약으로, 콜옵션 증가는 지수 상승 기대가 커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16일 연합인포맥스 풋콜비율 추이(화면번호 3758)에 따르면 지난 4일 코스피200 옵션에 대한 풋콜비율은 0.793을 기록했다.

다음날인 5일 0.6선까지 떨어진 풋콜비율은 이후 꾸준히 1을 넘지 않으며 지수 상승에 베팅하려는 심리를 반영했다.

지난 5일 콜옵션 거래금액은 4천697억8천1백만원으로 2천875억원2천3백만원의 풋옵션 거래금액보다 많았다.

추석 연휴 하루전인 11일 콜옵션과 풋옵션 거래금액은 각각 3천603억원, 2천478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수가 폭락하던 지난 8월 2.416까지 치솟았던 풋콜비율과 매우 대조적인 흐름이다.

풋콜비율은 지난 8월 5일 2.416까지 올랐다.

다음날인 6일 풋옵션 거래대금은 올해 최대치인 8천561억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같은 날 콜옵션 거래대금은 5천5천억원 수준에 머물렀다.

이경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9월 들어 글로벌 자산시장에 리스크 온(위험선호) 조짐이 관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초자산 추종 수익률 외 추가 수익 추구를 의미하는 델타값이 빠르게 증가했다는 분석이다.

이 연구원은 "위험선호도 가속도로 해석할 수 있는 변화값(델타값)은 상황 변화에 가장 선행적인 시그널"이라며 "지난 11일 종가 기준 글로벌 위험선호 델타값은 상위 0.4% 이내에 해당하는 값으로 리스크온 기류가 관찰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내 주식에도 외국인의 강한 순매수세가 나타날 수 있다"며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가 하락한 데 이어 달러인덱스가 하향세를 보이면서 이머징 주식시장에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중국 인민은행(PBOC)과 유럽중앙은행(ECB) 등이 통화 완화에 나선 점도 증시에 호재가 될 것이란 진단이다.

나중혁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연휴 직전 중국 인민은행이 금리를 낮춘 데 이어 유럽중앙은행도 중앙은행에 대한 시중은행의 예금금리를 마이너스 0.50%로 인하하면서 경기 부양 기대감이 높다"며 "오는 18일 있을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추가 통화 완화 기조가 나올 시 국내 증시 상승폭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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