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변명섭 기자 = 전통적인 방식의 신용카드 결제 시장이 다양한 형태의 간편결제 시장으로 변화할 조짐을 보이면서 금융감독당국이 규제 완화에 골몰하고 있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간편결제 시장은 온라인 중심에서 오프라인 결제 시장으로 그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네이버가 사업 부문 네이버페이 분사를 결정한 이후 핀테크 사업을 본격적으로 확대할 조짐이 보이며 간편결제 사업은 오프라인 중심으로 집중할 것으로 전망된다.

네이버의 자회사 라인은 올해 안에 암호화폐 지갑 '링크미'를 출시해 금융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다.

카카오 또한 올해 안에 카카오톡에 암호화폐 지갑 '클립'을 탑재하고 본격적인 간편결제 시장 확대에 나선다.

카카오뱅크가 내년 초 본격적으로 신용카드 시장에 진출할 예정인 가운데 토스 등 다른 업체들도 관련 시장 진출을 노리고 있다.

김민정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앞으로는 온라인시장 대비 10배가 넘는 오프라인 결제시장이 간편결제 사업자에게 새로운 사업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며 "암호화폐를 통한 다앙한 금융서비스도 확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기술 발달에 따른 간편결제 업체들의 약진은 금융감독당국의 규제 완화에도 힘을 실어주고 있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4일 금융회사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핀테크 기업에 대한 출자 허용을 위한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디지털기술을 활용해 금융산업과 소비자에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되는 정보통신기술(ICT) 기업에 대해서는 금융위원회가 인정하는 범위에서 출자가 가능하도록 한 것이다.

금융위는 ICT기업에 대한 투자를 강화하기 위한 법령 정비에 앞서 가이드라인을 통해 규제 완화에 나선 것으로 볼 수 있다.

지난 4월부터 금융위는 금융규제 샌드박스를 통해 혁신금융 서비스를 잇달아 지정하고 있기도 하다.

앞으로도 간편결제 시장 확대에 따른 금융당국의 관련 규제 완화 분위기는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간편결제 시장이 우리나라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도 크게 성장하고 있어 이에 따른 규제 완화와 관련 법 정비가 시급하다"며 "당국 입장에서는 시급하게 풀어줄 수 있는 부분은 법 개정 이전에라도 가이드라인 등을 통해 할 수 있게 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msbyun@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08시 50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