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권용욱 기자 = 이번 주(16~20일) 뉴욕 채권시장은 미국의 통화정책 결정에 따라 변동성을 키울 것으로 예상된다.

소비 등 일부 미국 경제지표의 호조와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 기대 등은 시장에 추가적인 약세 압력으로 이어질 수 있다.

◇ 지난주 금리 동향

연합인포맥스 해외금리 일별화면(6533번)에 따르면 10년물 금리는 전주대비 3.34bp 상승한 1.8986%, 통화정책에 상대적으로 민감한 2년물 금리는 2.49bp 오른 1.7979%에 한 주를 마감했다.

10년물과 2년물의 금리 격차는 10bp로, 전주보다 약 8bp 확대됐다.

지난주 미국 국채금리는 인플레이션 압력과 무역협상 기대, 소매판매지표 호조 등으로 상승했다.

특히, 주 후반 들어 10년물 금리 상승폭은 더욱 확대됐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 긴장 완화 기대가 여전한 데다, 미국 경제를 떠받치는 소비에서도 탄탄한 흐름이 확인됐기 때문이다. 8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0.4% 늘어나 0.2% 증가했을 것이란 시장의 예상을 상회했다.

◇ 이번 주 전망

이번 주 뉴욕 채권시장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에 따라 변동성을 키울 것으로 예상된다. 10년물 금리가 지난 8월 초순 수준으로 크게 반등한 상황에서 추가 상승 여부를 둘러싼 변곡점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오는 18일 FOMC 결과를 발표한다. 기준금리를 25bp 인하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제롬 파월 의장의 스탠스 변화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파월 의장은 지난 FOMC에서 금리 인하를 '중간 사이클 조정'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그가 보다 비둘기파적 기조로 돌아설 경우 시장은 안도 랠리를 시작할 수 있다.

최근 물가는 물론, 소매판매 등의 지표가 호조를 보여 비둘기 기조가 쉽게 확대되지 않을 수도 있다. 연준 위원들의 금리 전망인 점도표 등을 통해 당국의 정책 기조가 어느 정도 확인될 것으로 예측된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 긴장도 한층 완화됐다.

지난주 미국은 10월 1일 예정됐던 관세율 인상을 2주 연기했고, 중국은 대두 등

농산물을 포함한 일부 미국산 제품에 대한 보복 관세를 유예하기로 했다. 중국은 미

국산 농산물 수입 확대도 시사했다.

양측은 이번 주 실무진 회담을 가진다.

이 밖에 주목할만한 경제 지표로는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 지수가 16일 나오고, 산업생산과 전미주택건설협회 주택가격지수는 각각 17일 공개된다. 기존주택판매와 경상수지, 필라델피아 연은 제조업지수 등은 19일 발표된다.

이번 주 미국 국채는 10년 만기의 물가연동국채가 오는 19일 120억달러 규모로 입찰된다.

ywk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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