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욱 기자 = 김도진 IBK기업은행장이 IBK인도네시아은행 출범식에 참석하기 위해 이번주 출장길에 오른다. 기업은행은 숙원사업이었던 인도네시아 법인출범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만큼 미얀마, 베트남 등 다른 신남방국가의 해외사업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김도진 행장은 17일부터 20일까지 4일간 인도네시아 출장을 떠난다.

김 행장은 이번 출장 기간에 IBK인도네시아은행 출범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출범식은 오는 19일 열린다.

그동안 인도네시아 진출은 김 행장이 2017년 취임 후 글로벌 사업목표로 제시한 'IBK아시아금융벨트' 구축의 필수 과제로 꼽혀왔다.

현지법인 출범을 위해 기업은행은 은행 설립 이후 최초로 해외 은행 인수합병(M&A)에 나서는 등 공격적인 행보를 보였다.

인도네시아는 정부가 추진 중인 신남방정책의 핵심 파트너이자 약 2천개의 국내 기업이 진출해 있는 국가다. 은행 산업의 성장 가능성도 높은 편이다.

기업은행은 반기보고서에서 "인도네시아 은행 산업은 최근 4년간 자산 규모가 49.1% 증가했다"며 "향후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인도네시아 은행 산업은 높은 예대금리차(4.55%포인트)와 순이자마진(5.32%)으로 타 국가 대비 우수한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지속적인 외국자본 투자도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업은행은 이 같은 우수한 성장 잠재력을 바탕으로 중소기업에 맞는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해 2023년까지 현재 30개의 현지법인 영업망을 55개로 늘릴 계획이다.

인도네시아 법인출범이란 결실을 보면서 기업은행의 다음 해외사업 행선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우선 기업은행은 2013년부터 운영해온 양곤 사무소를 지점이나 법인으로 전환해 미얀마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미얀마 금융당국이 올해 하반기 중 외국계 은행을 대상으로 지점 인허가 신청을 받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는 만큼 기업은행은 현지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앞서 오혁수 글로벌·자금시장그룹 부행장은 지난달 미얀마를 방문해 기재부와 중앙은행, 대외경제투자부 관계자들과 차례로 면담하기도 했다.

베트남에서는 호찌민·하노이 지점의 법인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기업은행은 지난 2017년 7월 베트남 중앙은행에 법인 설립 인가신청서를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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