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진정호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사우디아라비아의 공격 배후를 알고 있다며 경우에 따라 군사 공격에 나설 수 있다고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각)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우리는 사우디의 석유 시설을 공격한 배후가 누군지 파악했다고 믿을 만한 이유가 있다"며 "범인이 입증되는지에 따라 군사 행동에 나설 준비가 돼 있다(locked and loaded)"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사우디로부터 공격 배후는 누구로 보는지, 또 어떤 조항에 따라 진행할지 응답을 기다리고 있다"고 덧붙여 상황을 일단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드러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이날 "국제 유가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사우디의 피습과 관련해 필요할 경우 전략 비축유를 방출할 수 있도록 승인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방출 양은 미정"이라면서도 "시장의 수요를 유지하기에는 충분할 정도일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주말 사우디의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의 최대 석유 시설 두 곳이 무인기(드론

) 공격을 받고 멈추면서 현재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가격은 11% 넘게 급등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전략 비축유를 방출할 수 있다는 발언에 장 중 16% 가까이 폭등하던 WTI 10월물 가격은 9%까지 오름폭을 낮췄으나 군사 공격에 나설 수 있다고 시사하면서 다시 상승폭을 확대하는 흐름이다.

jhj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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