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서울 외환시장의 외환딜러들은 16일 달러-원이 연휴 동안 위험자산 선호 분위기를 반영하며 1,170원대 후반까지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간밤 사우디아라비아의 석유 시설이 드론 공격을 받아 국제 유가가 급등하면서 리스크 온 분위기는 진정될 것으로 예상했다.

해외 브로커들은 NDF 시장에서 지난밤 달러-원 1개월물이 1,178.75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고 전했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10원)를 고려하면 추석 연휴 직전 거래일(11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91.00원) 대비 11.15원 내린 셈이다.

외환시장 딜러들은 NDF 시장에서 달러-원 환율 하락을 반영하며 오전 중 달러-원이 1,170원대 저점을 찍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수급상 1,170원대 후반이나 1,180원대 초반에서는 결제 수요가 활발하게 나올 수 있어 반등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달러-원 환율 예상 레인지는 1,177.00∼1,189.00원으로 전망됐다.

◇ A은행 딜러

분위기는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날 하루만 보면 1,170원대 후반, 1,180원대 초반에서 결제업체가 달러 매수에 나설 상황이다. 연휴 중 무역 긴장 완화 등 좋은 뉴스만 있다가 사우디아라비아 석유 시설이 드론 공격을 받으면서 유가가 급등하고 달러-엔이 빠지는 등 리스크 온 분위기가 잦아드는 모습이다. 오전에는 결제가 많이 들어올 것으로 보이지만, 전체적인 방향은 아래쪽이다. 미·중 화해 모드에 미국 지표 반등, 미 국채금리 급등 등을 반영할 것이다.

예상 레인지: 1,177.00~1,185.00원

◇ B은행 딜러

추석 연휴 동안 달러-원 환율이 많이 빠져서 장 시작하면 결제 수요가 나올 것 같다. 주말 사이 악재도 있어서 하단은 지지되며 반등 시도하겠지만, 다시 밀리는 흐름을 보일 수 있다. 다만, 1,185원이 100일 이동평균선이라 1,185원에서 저항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연휴 사이 1,175원에 강한 비드가 있었다.

예상 레인지: 1,177.00~1,184.00원

◇ C은행 딜러

오전 중에 저점을 찍고 지지력을 보일 것 같다.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 결정도 지나갔고 미·중 무역협상 기대도 반영했다. 연휴 중 아시아 통화 등 움직임을 보면 안전 선호 분위기가 약화 등 분위기가 되돌려진 느낌이다. 장중 1,180원대 초반에서 저점매수가 꾸준할 것이다. 다시 1,190원대로 가기는 어려울 것 같고 관망세를 예상한다.

예상 레인지: 1,180.00~1,189.00원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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