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홍경표 기자 = 군인공제회가 1천억 원 규모의 기업어음(CP)을 발행했다.

군인공제회는 금리 인하기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의 산업은행 대출을 갚고, 신용등급을 바탕으로 저렴한 금리의 CP를 발행해 이자 비용을 낮추는 것으로 분석된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군인공제회의 CP 잔액은 현재 4천500억원으로, 지난달 27일 1천억 원 CP를 발행하면서 증가했다.

주요 공제회 중 CP 잔액이 있는 곳은 군인공제회가 유일하다. 과학기술인공제회가 과거 CP를 발행했으나 올해 3월 600억 원의 CP를 상환한 이후 잔액이 남아있지 않다.

군인공제회가 지난달 발행한 1천억 원 CP는 92일물로, 3년간 신한은행과의 계약을 통해 지속해서 롤오버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군인공제회는 산업은행의 금리 2%대 일반 대출을 만기 상환하고, 신규로 CP를 발행해 이자 비용을 절감하려는 것으로 분석된다. 군인공제회 CP는 이달 초 시장에서 약 1.6% 수준에서 거래됐다.

군인공제회의 단기신용등급은 최고 등급인 'A1'이기 때문에 시장에서 저금리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 군인공제회는 군인공제회법에 근거해 유사시 정부 보조금 지원이 가능하며, 독점적 지위를 바탕으로 회원 기반이 유지되고 회원부담금과 수탁금이 안정적으로 유입될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통화 완화 기조에 따라 시장이 금리 인하기에 돌입한 것도 군인공제회의 CP 발행에 영향을 줬다. 금융투자협회가 공시한 11일 기준 CP 91일물 최종호가수익률은 1.71%로, 올해 1월 2일 1.96%와 비교해 25bp 하락했다

군인공제회 관계자는 "산업은행 대출을 갚고 상대적으로 저금리로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CP를 발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kph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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