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달러-원 환율이 미국과 중국 간 무역 갈등 완화 소식을 반영하며 갭다운 출발 후 1,180원대에서 거래됐다.

1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9시 26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6.00원 하락한 1,185.00원에 거래됐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8.70원 하락한 1,182.30원에서 갭다운 출발했다.

추석 연휴 기간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이 10원 이상 급락한 점을 그대로 반영했다.

중국이 미국산 제품 16개 품목을 추가 관세 부과 대상에서 면제하기로 결정한 데 이어 미국 또한 대중 관세율 인상 시점을 연기한 영향이다.

미국과 중국 간의 급속한 화해 분위기가 조성되며 10월 초 고위급 협상에서 '중간 단계'의 무역 합의가 타결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반영됐다.

위험 선호 분위기가 조성됐고 코스피도 상승 출발 후 2,050선을 회복하며 달러-원 하락에 힘을 실었다.

다만 달러-원은 갭다운 출발 후 추가 하락을 제한하며 서서히 낙폭을 줄여가고 있다.

1,180원대 중반대로 레벨을 회복한 모습이다.

결제 수요가 유입됐고 NDF 시장에서의 낙폭이 다소 컸다는 점 등이 달러-원의 추가 하락을 제한했다.

간밤 사우디아라비아의 석유 시설이 드론 공격을 받아 국제 유가가 급등한 점도 전방위적인 위험 선호 분위기가 조성되는 것을 막았다.

한 시중은행의 외환딜러는 "결제 수요도 들어오고 있으나 평소 대비 아주 많지는 않은 상황이다"며 "달러-원 낙폭 축소는 연휴 간 NDF 시장에서의 낙폭이 과도했다는 인식과 유가 급등에 따른 위험 선호 분위기의 되돌림 등이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이 딜러는 "또, 달러-위안이 7위안 아래로 내려가지 않는 상황에서 달러-원이 추가 하락하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7.04위안 부근에서 거래됐다.

같은 시각 달러-엔 환율은 뉴욕시장 대비 0.461엔 하락한 107.607엔, 유로-달러 환율은 0.00068달러 오른 1.10779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101.41원을 나타냈고, 위안-원 환율은 1위안당 168.02원에 거래됐다.

hrlim@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09시 30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