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서영태 기자 = 미국이 중국보다 더 간절히 무역 합의를 바란다고 미쓰비시 UFG 파이낸셜 그룹(MUFG)이 주장했다.

14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데릭 할페니 MUFG 유럽 글로벌 마켓 연구원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20년 재선과 경제 둔화 가능성에 짓눌려 무역 휴전을 더욱 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할 페니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은) 분명 내년 재선 캠페인 중 S&P500지수가 10% 조정받는 상황을 원치 않는다"고 덧붙였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은 "몹시(badly)" 합의를 원한다는 입장을 발표했지만, 사실 미국이 최근 양국 간의 양보를 시작했다고도 주장했다.

할페니 연구원은 또 미국이 10월과 12월 예고한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 조치는 미국 소비자들과 경제에 큰 악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행동에는 비용이 따르며 미국 주식에 대한 투자 욕구도 악화하고 있다고 할페니 연구원은 지적했다.

할페니 연구원은 "그는(트럼프 대통령) 어떤 점에서 미·중 무역갈등을 휴전 혹은 부분적 합의로 풀고 싶어 한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중간 단계 합의안(Interim deal)도 "아마 우리가 고려해야 할 사항이다"라고 표현한 바 있다.

그는 다만 내년 중국 성장률 전망치도 6%에서 5.8%로 낮아졌지만 이것이 중국이 무역합의와 관련해 무언가를 더욱 포기하게끔 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이어 중국 성장 둔화 시나리오는 점진적으로 통제되고 있다며 "급격한 중국 성장 둔화 결과로 나오는 어떠한 유형의 금융시장 혼란도 예상하지 않는다"고 부연했다.

한편 미국의 경우 둔화하는 경제를 북돋기 위해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연내 75bp 정도 금리를 인하한다고 MUFG는 예상했다.

할페니 연구원은 "우리는 (연준이) 매우 선제적일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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