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반도체 설비투자 감소 예상"



(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반도체 설비투자가 내년 최대 500억 달러(약 59조2천1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과 닛케이아시안리뷰가 16일 보도했다.

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의 전망에 따르면 2020년 반도체 설비투자는 올해 예상치 대비 32%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작년 후반부터 나타냈던 설비투자 위축이 내년에는 회복된다는 얘기다.

SEMI는 칩에 전기회로를 새기는 전공정(前工程)에 대한 투자를 집계했다. 전공정은 반도체 제조업체 설비투자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올해 세계 반도체 업체의 전공정 공장 건설 프로젝트는 15건, 2020년 18개로 집계됐다.

매체는 새로운 공장이 많이 건설되는 곳은 반도체 국산화 정책을 펴고 있는 중국으로, 메모리 신규 공장 등이 건설되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 반도체 대기업 유니SOC커뮤니케이션즈는 2020년 5G 칩셋을 출시해 미국 퀄컴과 같은 글로벌 선두업체를 따라잡을 계획으로 알려졌고, 화웨이 자회사 하이실리콘도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반도체 수탁 생산 대기업이 모여있는 대만도 양호한 추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작년 반도체 제조장치 최대 구매자였던 한국은 메모리 시황 악화로 설비투자가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SEMI는 설비투자 회복을 예측하면서도 2020년 프로젝트 중 약 40%가 계획대로 실행될지 불확실하다고 판단했다. 협회 측은 미·중 무역마찰이 길어지면 IT 기업의 수요가 회복되지 못해 반도체 제조업체의 투자 의욕도 후퇴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jh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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