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권용욱 기자 =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 긴장이 고조되며 아시아 지역의 무역과 경제 전망이 더욱 악화할 것으로 진단했다.

평가사는 16일 보고서를 통해 "미국과 중국의 무역 긴장에 따른 아시아 지역 파급 위험이 커졌다"며 이같이 전망했다.

무디스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 분쟁은 이미 아시아 전역으로 파급 효과가 확산했고, 미국과 중국 양국의 상품 교역 흐름을 크게 약화했다"고 분석했다.

동시에 "이번 무역 분쟁의 파급은 통합 공급망을 통해 주로 중국으로 수출되는 중간재와 자본재에 집중된다"며 "컴퓨터, 전자제품, 기계류 등은 아시아에서 파급 효과에 가장 많이 노출된 영역"이라고 설명했다.

무디스는 "다만, 미국 수입업체가 전자 부품의 일부 거래를 중국에서 한국, 대만으로 우회하고, 반도체 장비는 중국에서 베트남, 말레이시아로 우회한다"고 전했다.

이런 흐름은 아시아 일부 국가의 대미(對美) 수출 증가로 이어져 무역분쟁 파급을 일부 상쇄할 것이라는 게 평가사의 관측이다.

무디스는 "미국 수입업체가 중국 수입품에 대한 직접적인 관세를 피하기 위해 최종 소비재에 대한 공급처를 다른 아시아 국가에서 찾는다면, 이런 분야의 아시아 수출 업체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ywk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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