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달러-원 환율이 미국과 중국 간 무역 갈등 완화 소식에 급락 후 위안화 환율을 따라 낙폭을 축소했다.

1,180원대 초중반으로 레인지를 낮춘 상태에서 거래 중이다.

1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전 11시 28분 현재 달러-원 환율은 전일 대비 6.60원 하락한 1,184.40원에 거래됐다.

달러-원은 이날 개장가에서 추석 연휴 간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의 급락 흐름을 그대로 반영했다.

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지난 13일(현지시간) 전 거래일 서울환시 현물환 종가대비 11.15원 급락한 1,178.75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 갈등 완화에 위험 선호 분위기가 조성된 영향이다.

코스피도 상승 출발해 2,050선을 회복했다.

다만 역내 결제 수요와 사우디아라비아의 석유 시설 피격에 따른 국제유가 급등은 달러-원의 추가 급락을 제한하는 요소로 작용했다.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가 중국이 올해 6% 이상의 경제성장률을 달성하기 어렵다고 발언한 가운데 중국의 부진한 경제 지표가 발표되자 달러-원은 재차 낙폭을 줄여가기 시작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이날 중국의 8월 산업생산이 4.4% 증가하는 데 그쳤다고 밝혔다. 이는 2002년 2월 이후 약 18년 만에 최저 증가율이다.

이 영향으로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이 7.06위안대를 회복했고 달러-원 환율도 이에 연동해 낙폭을 소폭 축소했다.

◇오후 전망

딜러들은 달러-원 환율이 오후 1,179~1,186원 범위에서 주로 거래될 것으로 예상했다.

환율을 1,170원대로 추가 하락시킬 재료는 많지 않은 상황이지만 달러-원의 상승세가 역외 달러-위안보다는 더디다.

한 외국계 은행의 외환딜러는 "달러-위안 환율은 상승 폭을 확대하고 있는데 그에 비해 달러-원의 상승세는 더딘 상황"이라며 "국내 증시가 계속 호조를 이어가는지를 주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딜러는 이어 "달러-원 변동성이 제한될 것으로 관측되고 양방향을 열어둬야 하는 상황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다른 시중은행의 외환딜러도 "달러-위안의 상승세에 비해서 달러-원의 낙폭 축소 폭이 크지 않다"며 "장 초반 급락세가 다소 안정되는 것으로 보이나 추가 방향성을 탐색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추석 연휴 간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최종 호가를 반영해 전일 종가대비 8.70원 급락한 1,182.30원에 개장했다.

달러-원 환율은 이날 갭다운 출발 후 방향성을 탐색하는 모습을 보였다.

전반적인 하락세를 유지하면서도 장중 한때 낙폭을 줄여 1,180원대 중반으로 낙폭을 회복하기도 했다.

일중 저점은 1,182.30원, 고점은 1,185.60원으로 일중 변동 폭은 3.30원 수준이다.

연합인포맥스 예상거래량(화면번호 2139)에 따르면 현재 시각 기준으로 거래량은 약 38억 달러가량이다.

같은 시각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천449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하고, 코스닥에서는 211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달러-엔 환율은 전장 뉴욕장 대비 0.306엔 하락한 107.756엔에, 유로-달러 환율은 0.00028달러 상승한 1.10737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99.97원을 나타내고 있다. 위안-원 환율은 167.55원에 거래됐다.

hr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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