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기자 = 중국이 세계 경제의 흐름에 따라 완화적 경제정책을 내놓을 것이라는 의견이 나왔다.

16일 중국 관영 영자지 차이나데일리는 글로벌 경제 전망이 악화하는 가운데 주요국의 정책적 기조가 완화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면서 중국도 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움직일 것으로 전문가들이 전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골드만삭스는 중국이 완화적 정책을 내놓는 목적에 대해 경제 성장을 촉진하려는 것이라기보다 경제 둔화를 예방하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정책입안자들이 글로벌 경제 상황에 대처하는 데 있어 매우 유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도 부연했다.

셩송청 전 중국 인민은행 조사국장도 "중국의 거시경제 정책적 수단은 충분하다"면서 "사전적인 재정정책이 주된 역할을 하는 반면 신중한 통화정책은 재정정책을 조정하는데 활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완화적 정책을 내놓으면서 중국도 통화정책 조정에 있어 여력이 더 생겼다고도 설명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이 지난 12일 예금금리를 인하하고 순자산매입을 재개하기로 결정하면서 오는 17~18일로 예정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도 이목이 쏠릴 전망이다.

나티시스의 알리시아 가르시아-헤레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이 맞닥뜨리고 있는 가장 중요한 과제로 미·중 무역전쟁을 꼽았다.

가르시아-헤레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세계적으로 위험 회피적 성향이 강해지고 있다는 점과 공급망이 개편되고 있다는 것은 중국 내 외국인 투자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중국은 현재의 어려움에 잘 적응하고 그에 상응한 정책적 지원을 내놔 경제성장을 안정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반면 피치의 스테픈 슈워츠 아태 지역 국가신용등급 담당 헤드는 "대외적으로 중국이 경제적 어려움에 직면한 가운데 중국 정책입안자들은 중기적으로 경제 및 금융 불균형을 심화할 수 있는 신용 주도적 부양정책까지 내놓기는 꺼릴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인민은행이 예고했던 대로 중국 시중은행은 이날부터 지급준비율(RRR·지준율)을 0.5%포인트 인하했다.

인민은행은 이번 지준율 인하로 8천억 위안 규모의 유동성이 시중에 공급될 것이라고 말했다.

jw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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