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정우 기자 = 코스피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 협상 화해 분위기와 완화적 통화정책 기조로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회복되며 상승 마감했다.

16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3.02포인트(0.64%) 상승한 2,062.22에 장을 마감했다.

미·중 고위급 협상을 앞두고 미국과 중국에서 긍정적인 소식이 이어졌다.

중국은 미국산 제품 추가 관세부과 대상에서 일부 농축산물을 제외한다고 밝혔고, 미국은 2천500억달러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율 인상을 2주 연기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의 완화적 통화정책 이후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의 금리 인하에도 시선이 집중됐다.

다만, 25bp 금리 인하가 기정사실화된 만큼 공격적인 인하가 아니면 증시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시장참가자들은 전망했다.

한편, 사우디아라비아 국영기업 아람코의 석유 시설이 드론 공격을 받으며 생산이 잠정 중단돼 국제 유가가 폭등했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전일 대비 7.90원 하락한 1,183.10에 장을 마쳤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은 1천985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455억원, 1천604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기업은 대부분 내렸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0.11%, 3.75%씩 밀렸다.

현대차와 현대모비스는 0.78%, 1.21%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건설업종이 4.41% 오르며 가장 큰 상승 폭을 보였다.

전기·전자업종은 0.50% 내리며 가장 큰 하락세를 보였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8.22포인트(1.30%) 상승한 638.59에 장을 마감했다.

서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미·중 무역 협상 기대와 ECB 통화정책 등 글로벌 위험 선호 회복 기조를 반영하려는 모습을 보였다"며 "사우디의 지정학적 위험이 나타나면서 외국인들이 국내 증시를 통해 헤지하려는 수요를 반영하다 보니 상승을 견인했다"고 말했다.

jwchoi2@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15시 40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