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노현우 한종화 기자 = 채권시장 참가자들은 16일 진행된 국고채 10년물 입찰이 강세를 보였다고 평가했다.

다만 입찰 호조에도 입찰 물량이 대거 장내시장에 출회하면서 10년물의 약세가 가팔라졌다고 설명했다.

기획재정부가 이날 실시한 국고채 10년물(국고 01875-2906) 경쟁입찰에서 1조7천370억 원이 가중평균금리 1.460%에 낙찰됐다.

입찰에는 총 5조2천860억 원이 응찰해 310.9%의 응찰률을 보였다.

응찰금리는 1.450~1.490%에 분포했으며 부분낙찰률은 100.0%를 나타냈다.

A 증권사의 채권 딜러는 "시장 분위기와 다르게 입찰은 강했다"고 전했다.

B 증권사의 채권운용역은 "외국인이 3천억 원 정도 받아가면서 예상보다 너무 강하게 낙찰됐다"며 "엔드(end-user)쪽은 큰 수요가 없었고, 증권사들은 받은 물량을 대부분 장내로 매도하는 분위기다"고 말했다.

그는 "증권사들이 팔면서 장내 시장에서 10년물 금리는 크게 올랐다"고 말했다.

10년물 입찰은 10년과 동시에 20년, 30년물 금리 상승에도 작용했다.

C 증권사의 채권 딜러는 "국고채전문딜러(PD)들은 10년물 낙찰 금리가 다소 강할 것을 예상하고 20년, 30년물을 매도하는 방식으로 거래하는 것 같다"며 "20년, 30년은 이후의 입찰에서 커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후 1시 39분 현재 20년물은 전 거래일 대비 10bp 오른 1.403%, 30년물은 9.6bp 상승한 1.426%에 거래됐다.

D 자산운용사의 한 채권 운용역은 "10년 입찰 영향도 있지만 입찰 이후 금리 상승세에 되돌림 움직임은 없다"며 "입찰 금리는 무난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 금리가 다시 하락했는데 국내 시장은 별다른 반응이 없다"고 덧붙였다.

hwroh@yna.co.kr

jhhan@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13시 49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