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 입찰 호조에도 입찰 물량이 대거 장내시장에 출회하면서 10년물의 약세가 가팔라졌다고 설명했다.
기획재정부가 이날 실시한 국고채 10년물(국고 01875-2906) 경쟁입찰에서 1조7천370억 원이 가중평균금리 1.460%에 낙찰됐다.
입찰에는 총 5조2천860억 원이 응찰해 310.9%의 응찰률을 보였다.
응찰금리는 1.450~1.490%에 분포했으며 부분낙찰률은 100.0%를 나타냈다.
A 증권사의 채권 딜러는 "시장 분위기와 다르게 입찰은 강했다"고 전했다.
B 증권사의 채권운용역은 "외국인이 3천억 원 정도 받아가면서 예상보다 너무 강하게 낙찰됐다"며 "엔드(end-user)쪽은 큰 수요가 없었고, 증권사들은 받은 물량을 대부분 장내로 매도하는 분위기다"고 말했다.
그는 "증권사들이 팔면서 장내 시장에서 10년물 금리는 크게 올랐다"고 말했다.
10년물 입찰은 10년과 동시에 20년, 30년물 금리 상승에도 작용했다.
C 증권사의 채권 딜러는 "국고채전문딜러(PD)들은 10년물 낙찰 금리가 다소 강할 것을 예상하고 20년, 30년물을 매도하는 방식으로 거래하는 것 같다"며 "20년, 30년은 이후의 입찰에서 커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후 1시 39분 현재 20년물은 전 거래일 대비 10bp 오른 1.403%, 30년물은 9.6bp 상승한 1.426%에 거래됐다.
D 자산운용사의 한 채권 운용역은 "10년 입찰 영향도 있지만 입찰 이후 금리 상승세에 되돌림 움직임은 없다"며 "입찰 금리는 무난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 금리가 다시 하락했는데 국내 시장은 별다른 반응이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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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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