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중국의 내년 경제성장률이 6%를 하회할 것으로 옥스퍼드 이코노믹스(OE)가 전망했다.

OE는 16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올해와 내년 중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각각 6.1%, 5.7%로 제시하고 중국 정부의 충분한 정책적 지원이 확대되지 않으면 성장률은 더 낮아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OE의 토미 우 이코노미스트는 "지금까지 중국의 재정 및 통화 완화정책이 성장률에 미치는 영향은 상대적으로 미미했다"면서 "대내외적 역풍을 고려하면 성장률 안정을 위해서 막대한 정책 완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이처럼 대규모 부양책이 현실화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이미 인민은행이 모든 은행을 대상으로 지급준비율(RRR·지준율)을 50bp 인하했다고 우 이코노미스트는 설명했다.

그는 최근 미국과 중국이 무역협상 관련 선의의 제스처를 보냄에 따라 무역긴장이 더 악화하는 것을 막을 수 있는 제한적 합의 가능성이 있지만 머지않아 전격적으로 긴장이 완화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분석했다.

OE는 당초 양국 사이의 관세 보복전이 가열되면서 중국이 미국의 서비스 수입과 관련해 제재를 가하는 보복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우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의 단기 경제 전망이 도전적이라면서 외부 여건이 혹독하고 내수는 부진하다고 지적했다.

미국의 신규 관세로 인한 영향이 막대할 것이며 글로벌 교역 약화 또한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이날 발표된 중국의 경제활동 지표는 모두 예상보다 부진하게 나왔다.

8월 산업생산은 전년동월대비 4.4% 증가하는 것에 그쳐 2002년 2월 이후 17년 반 만에 최저 증가율을 보였다. 시장에서는 5.2% 증가를 예상했다.

같은 달 소매판매는 7.5% 늘었고, 1~8월 도시지역 고정자산투자(FAI)는 전년동기대비 5.5% 증가했다. 시장에서는 각각 7.9%, 5.7% 늘었을 것으로 전망했었다.

smjeong@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14시 29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