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윤교 기자 =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16일 GS칼텍스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낮췄다.

신용등급은 기존 'BBB+'를 유지했다.

S&P는 GS칼텍스의 영업실적 저하와 차입금 증가로 향후 1년 동안 현재 신용등급을 유지할 수 있는 여력이 감소했다며 이번 등급 전망을 조정했다.

S&P는 "정유 및 석유화학의 업황 둔화 속에서 GS칼텍스의 연간 영업이익이 지난해 38% 감소한 데 이어 올해도 약 13%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8월 말까지의 정제 마진은 배럴당 평균 4.4달러로 1년 전보다 25% 하락했다.

등유·경유 등 중간 유분 스프레드는 최근 반등 징후를 보이지만, 휘발유·나프타 등 경질 유분 스프레드는 여전히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어 GS칼텍스의 영업실적에 부담으로 작용한다.

6개월 전 1t당 500~600달러 수준이었던 PX-나프타 스프레드는 지난 8월 기준 1t당 310~320달러로 하락했다.

이와 함께, S&P는 업황 둔화와 자본지출 확대 등으로 인해 GS칼텍스의 차입금도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GS칼텍스는 2021년 중반 가동을 목표로 연간 에틸렌 70만 t을 생산할 수 있는 올레핀 생산시설(MFC)을 건설 중인데, 이로 인해 연간 자본지출 규모가 올해 1조~1조1천억 원에서 내년 1조5천억~1조6천억 원 수준으로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S&P는 "GS칼텍스는 신규 설비투자로 인한 재무부담으로 향후 12~24개월 동안 잉여현금흐름 적자를 기록할 것"이라며 "조정 차입금은 2018년 3조1천억 원에서 2020년 3조8천억 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EBITDA(상각전 영업이익)대비 차입금 비율은 2017~2018년 1.2~1.6배에서 향후 2년 동안 1.7~2.1배로 약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GS칼텍스의 신용등급은 'bbb' 자체신용도(SACP)보다 한 단계 높은데, 이는 GS칼텍스가 재무적 어려움을 겪을 경우 모기업인 쉐브론이 특별 지원을 제공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반영했다.

아울러 S&P는 "GS칼텍스의 EBITDA 대비 차입금 비율이 상당 기간 동안 2배를 하회할 경우 동사의 등급 전망을 안정적으로 조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

GS칼텍스가 정제 및 화학 마진의 반등 속에서 꾸준한 영업 현금흐름을 창출해 차입금을 큰 폭으로 감소시킨다면 등급 전망 상향이 현실화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yg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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