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골드만삭스는 사우디아라비아가 조만간 원유 생산을 완전히 회복하지 못한다면 유가가 75달러 이상으로 치솟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16일 마켓워치에 따르면 골드만삭스의 데미안 쿠르발린, 제프리 커리 등 석유 분석가들은 "사우디의 아브카이크 등의 원유 설비 일부를 파괴한 지난 토요일의 공격은 일시적일지라도 하루 평균 570만 배럴가량의 원유 생산에 차질을 빚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사우디 하루 산유량의 절반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전 세계 산유량의 5%에 해당한다.

사우디아라비아 국영석유회사 아람코의 최대 석유 시설 두 곳이 예멘 반군의 무인기(드론) 공격을 받아 가동이 잠정 중단됐다.

골드만삭스의 분석가들은 "역사적으로 중요한 석유 인프라에 큰 혼란이 생겼다"며 "이런 사건은 글로벌 공급에 추가 공격 위험을 나타낸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생산 차질이 6주 이상 지속할 경우 브렌트유는 빠르게 75달러 이상으로 뛰어오를 수 있다"며 "또 이는 미국의 전략 비축유나 대규모 비상 원유 방출을 촉발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필요하다면 시장의 공급이 원활해질 수 있도록 전략 비축유 방출을 허가했다"고 말했다.

골드만삭스 분석가들은 "3개월 이상 하루 400만 배럴이 순수하게 줄어들면 배럴당 75달러 이상이 될 수 있으며 대규모 셰일 공급, 수요 대응 모두를 촉발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들은 공급 차질이 일주일만 지속한다면 장기 국제유가는 3달러나 5달러 정도를 더 끌어올려 위험 프리미엄 증가를 반영할 것으로 예상했다. 2주에서 6주 지속한다면 5달러에서 14달러의 추가 상승 요인이 된다고 전망했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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