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가 상한제 앞두고 청약시장 잰걸음…과열 심화할 듯
분양가 상한제 앞두고 청약시장 잰걸음…과열 심화할 듯
  • 이효지 기자
  • 승인 2019.09.17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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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연합인포맥스) 이효지 기자 = 다음 달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시행을 앞두고 건설사들이 상한제 적용을 피하려고 하면서 분양시장이 분주해질 전망이다.

17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달 서울에서 분양되는 물량이 7천가구를 웃도는 가운데 오는 20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상아2차 아파트를 재건축하는 '래미안 라클래시'가 본보기주택을 연다.

전체 679가구 가운데 전용면적 71, 84㎡ 112가구가 일반분양분이다.

이 단지는 분양가를 높이려고 후분양을 추진했다가 분양가 상한제 사정권에 들어오자 선분양으로 돌아선 뒤 서둘러 분양에 나섰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분양가 통제를 받을 경우 분양가는 강남구 일원동 '디에이치 포레센트' 수준인 3.3㎡당 평균 4천569만원으로 주변 시세보다 2천만원 이상 저렴하다.

강남구 역삼동 개나리4차를 재건축하는 '역삼 센트럴 아이파크'도 이달 중 138가구 일반분양에 들어간다.

수도권으로 눈을 넓히면 평택시 세교동 '지제역 더샵 센트럴시티'가 이번 주 1천999가구 일반분양을 위한 본보기주택을 열며 다음 달에는 과천지식정보타운 '과천 제이드 자이', 수원시 교동 '힐스테이트 푸르지오' 등이 분양 예정이다.

이들 단지에는 분양가 상한제로 향후 수도권 주택 공급이 줄어들 것이라는 심리가 작용하며 청약자가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달 초 청약을 진행했던 서대문구 홍제동 서대문푸르지오센트럴파크, 송파구 거여동 송파시그니처롯데캐슬도 평균 경쟁률이 각각 43.5대 1과 54.9대 1을 기록하며 열기를 반영했다.

한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상한제가 발표되고 나서 수도권의 인기 지역 청약 경쟁률이 더 높아졌다. 인기 지역에는 과열이 더 심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분양가를 안정시키고자 도입된 상한제가 오히려 분양가를 높이고 있는 셈이다.

분양가 상한제를 어디에, 언제 적용할지에 대한 불확실성도 시장을 혼란스럽게 만들면서 심리를 '사자'로 기울게 하고 있다.

상한제 시행을 두고 기획재정부가 국토교통부와 달리 신중론을 펴고 있고 국회에서는 상한제 시행을 저지하기 위한 입법활동이 잇따랐다.

바른미래당 이혜훈 의원은 사업시행인가를 받은 단지를 상한제 적용에서 제외하는 주택법 개정안을 발의했고 자유한국당 김현아 의원은 상한제를 결정하는 기구인 주거정책심의위원회의 독립성을 강화하는 주거기본법 개정안을 냈다.

라진성 키움증권 연구원은 총선을 앞두고 여당이 부담을 느낄 수 있다며 "(상한제가) 상징적 의미로 일부 지역에 한해 시행되거나 유보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hjlee2@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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