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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정윤교 기자 = 카카오가 택시 사업에서 보폭을 넓혀가고 있다.
국내 최대 택시가맹사업자 '타고' 인수를 마무리한 데 이어 내달 대형 택시 서비스도 출시한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모빌리티는 타고솔루션즈 지분 100%를 인수하는 작업을 지난 11일 마무리했다.
기존에 타고솔루션즈 지분 30%를 보유했던 카카오모빌리티는 이번에 70%의 지분을 인수하며 100%를 갖게 됐다.
타고솔루션즈는 지난해 9월 오광원 한미산업운수 대표가 설립한 택시 가맹사업체로, 4천500여대 택시를 보유한 법인택시회사 50여곳을 가맹으로 두고 있다.
지금까지 타고솔루션즈는 승차거부 없는 택시 '웨이고블루' 서비스를 카카오T 플랫폼을 통해 서비스해왔다.
타고 인수는 카카오가 직접 운송사업을 영위하게 됐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지금까지 카카오가 고객으로부터 택시 호출을 받아 택시기사들에게 연결해주는 중개역할을 맡았다면, 이제는 가맹사업의 형태를 통해 운송사업에 직접 발을 뻗게 된 셈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가맹을 통해 이제는 택시 자체를 바꾸거나 혁신적인 서비스를 내놓을 수 있게 됐다"면서 "일종의 프랜차이즈 형태라고 이해하면 된다. 프랜차이즈 본사가 대리점주를 통해 사업을 영위하듯 카카오 역시 가맹에 가입한 법인사업자를 통해 운송업을 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지분 인수 후 카카오모빌리티는 타고솔루션즈 회사명을 카카오모빌리티의 영문 앞글자를 딴 'KM솔루션'으로 바꿨다.
대표이사도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공동대표로 변경을 논의하고 있다. 오 대표는 물러날 것을 선언했다.
한편, 카카오의 대형택시 서비스 출시도 임박했다.
카카오는 오는 10월 대형택시 '라이언택시'(가칭)를 700~800대 규모로 출시할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타다' 운영사인 VCNC와 달리, 카카오는 100여곳의 법인택시와 손을 잡았다.
카카오는 사업 전개를 위해 법인택시 업체 100여곳과 협업 중이며, 서울시에 대형택시 관련 지침을 대기하고 있다.
라이언택시는 스타렉스·카니발 등 11인승 이상 승합차로 운영되고, 카카오 인기 캐릭터인 '라이언'을 활용해 차량을 꾸밀 것을 준비하고 있다.
카카오모빌리티의 모빌리티 애플리케이션(앱) '카카오T'에서 호출할 수 있다.
라이언택시는 승객 골라태우기가 불가능한 '강제배차'를 적용한다.
또 수요에 따라 요금을 조정하는 '탄력요금제'를 적용해 일반 택시와 고급 택시 사이에서 적정한 요금을 책정하기로 했다.
라이언택시 기사는 법인택시 소속이며 하루 10시간 근무에 세전 월급 260만 원을 받는다.
아울러 사업 초기에는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지역에서 라이언택시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yg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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