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외제차 절반이 수도권에



(세종=연합인포맥스) 이효지 기자 = 부자들이 많이 사는 자치구일수록 등록된 외제 승용차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자유한국당 김상훈 의원실이 국토교통부로부터 받은 2018년말 기준 외제승용차 등록현황 자료를 보면 서울 강남구에 등록된 외제차가 7만5천986대로 전국 자치구 가운데 가장 많았다.

서초구 5만4천951대, 대구 수성구 5만2천380대, 인천 남동구 4만9천546대, 인천 연수구 4만7천593대 순으로 외제차가 많았다.

같은 광역자치단체 내에서도 등록 대수 격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의 경우 강남구의 외제차 등록대수는 5천846대로 강북구의 10배가 넘었고, 부산에서는 해운대구가 3만9천707대로 영도구의 1천947대보다 20배 가까이 많았다.

전국적으로 등록된 외제차는 모두 210만1천369대였고, 이 중 4분의 1인 52만1천79대가 경기도에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 47만8천139대를 합치면 수도권에 전체 외제차의 절반에 이르는 99만9천218대가 등록돼 있다.

김상훈 의원은 "부의 수도권 집중화가 심한 현실을 반영하는 씁쓸한 결과"라며 "지역균형발전을 위한 정부의 노력이 왜 필요한지를 보여주는 자료"라고 지적했다.

hj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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