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중국과 진짜 무역 합의를 타결짓겠다는 다짐을 보였다고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가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토머스 도너휴 미 상공회의소 회장은 라이트하이저 대표가 미국의 최고 경영진들을 만난 자리에서 올해 초 미국과 중국이 거의 합의에 이른 바 있지만, 여전히 무역 합의 도달을 위해 해야 할 일이 많다고 언급하며 이같이 말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날 열린 기자회견에서 "그(라이트하이저)는 이것(무역 협상)이 매우 이례적인 도전이라고 말했으며 수개월 전에 합의가 결딴났을 때 그들(미국과 중국)은 실행 가능한 합의에 매우 근접했다고 언급했다"고 설명했다.

도너휴 회장은 그러나 양국이 중간합의(interim deal)에 나설 가능성에 대해서는 라이트하이저 대표가 언급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내달 초 미·중 고위급 무역 협상을 앞두고 10월 1일 2천500억 달러어치 중국산 제품의 관세율을 5%포인트 인상하기로 했던 것을 15일로 약 2주간 미루기로 했다.

USTR 대변인은 미국과 중국의 차관급 실무협상이 19일부터 워싱턴에서 시작된다고 말했다.

도너휴 회장은 "라이트하이저 대표는 한 번에 한단계씩 나아가야 하지만 이번에는 진짜 합의여야 한다는 점을 매우 분명히 했다"고 설명했다.

라이트하이저 대표는 또 경영진들에게 중국이 미국산 농산물 구매를 늘리는 긍정적 조치에 나서기로 했다는 점도 언급했다.

도너휴 회장은 "관세는 없어지지 않을 것이며 진짜 합의가 있을 때까지 사람들은 우리가 위대한 성취를 이뤘다고 생각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내 생각에 진짜 합의는 더 많은 농산물을 사는 것은 아닐 것이며 더 실질적인 대화를 위한 장을 만드는 데 필요한 작은 일을 하는 것도 아닐 것"이라고 덧붙였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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