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서울외환시장의 외환딜러들은 17일 달러-원 환율이 1,180원대 중반을 중심으로 제한적인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석유 시설 피격으로 중동의 지정학적 불안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고개를 들고 있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조성된 관망 심리도 짙다.

외환딜러들은 중동발 지정학적 불안과 FOMC 대기 모드가 겹친 상황에서 달러-원이 제한적인 변동성을 보일 것으로 관측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오는 17~18일 FOMC를 연다.

당초 대다수 시장 참가자들은 이달 연준이 FOMC에서 금리를 25bp 인하할 것으로 전망했으나, 중동의 지정학적 불안이 조성되면서 연준이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도 부각되고 있다.

해외브로커들은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지난밤 달러-원 1개월물이 1,184.20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고 전했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10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83.10원) 대비 2.20원 오른 셈이다.

이날 달러-원 환율 예상 레인지는 1,180.00∼1,189.00원으로 전망됐다.

◇ A은행 딜러

중동발 뉴스가 나오기 전까지는 분위기가 완연한 위험 선호 심리였다. 다만, 중동 불안과 유가 급등으로 이 같은 심리가 후퇴하고 안전 자산 선호 심리로 전환하고 있다. 달러-원은 이를 반영해 전일대비 소폭 상승하겠지만, 급등은 어렵다고 본다. 숏커버가 나온다고 해도 FOMC에서의 금리 인하 기대감 등에 1,190원대로 다시 오르기는 어렵다. 중동 뉴스에도 달러-엔 등 환율에 큰 변화가 없기 때문에 달러-원이 즉각적으로 급변동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

예상 레인지: 1,181.00~1,187.00원

◇ B은행 딜러

사우디 이슈 및 유가 급등으로 안전 자산 선호 심리가 힘을 얻는 모습이다. 투자심리가 다소 위축됐고, 중동발 불안으로 FOMC에서의 연준 스탠스에 변화가 있을 수 있다. 이날 달러-원은 FOMC 대기 모드 중 중동발 불안까지 겹치며 제한적 변동성을 보이며 1,180원대 중반에서 주로 등락할 것으로 보인다.

예상 레인지: 1,180.00~1,188.00원

◇ C은행 딜러

이날 달러-원은 1,180원대 중반을 중심으로 등락할 것으로 예상한다. 사우디발 불안도 있고 FOMC를 대기하는 심리가 강하다. 사우디 불안에서 FOMC가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도 부각되고 있는 만큼 경계감이 다소 높은 상황이다.

예상 레인지: 1,180.00~1,189.00원

hr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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