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종화 기자 = 우리나라 기업들의 매출액이 2분기 연속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17일 발표한 '2019년 2분기 기업경영분석'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외감기업의 전년동기 대비 매출액 증가율은 마이너스(-) 1.1%로 1분기 -2.4%에 이어 2분기 연속 감소했다.

외감기업은 상장사와 상장을 하지 않았더라도 외부 감사를 받는 기업을 통칭하는 용어다.

제조업의 매출액증가율은 -1.7%로 1분기 -3.7%에 이어 연속 감소했다.

비제조업의 매출액 증가율은 1분기 -0.7%에서 2분기 -0.3%로 감소폭이 소폭 줄었다.

총자산증가율은 전기말 대비 0.2%로 작년 2분기 1.2%에서 1%포인트 떨어졌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매출액은 유량(flow)으로 계절성 제거를 위해 전년동기비를 구해 전기와 비교하고, 총자산은 저량(stock)으로 해당 분기 증감 파악을 위해 전기말비를 구한 뒤 계절성을 감안해 전년동기와 비교한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의 매출액증가율은 전분기 -2.3%에서 2분기 -1.2%로 감소세를 이어갔고, 총자산증가율은 전년 동기 0.7%에서 -0.3%로 하락했다.

중소기업의 매출액증가율은 -0.6%로 전분기 -2.8%에서 감소폭이 줄었다. 총자산증가율은 2018년 2분기 3.1%에서 올해 2분기 2.6%로 하락했다.

한은 관계자는 자동차 수출 등가 등 영향으로 제조업 매출액 감소폭이 축소됐고, 비제조업은 정보통신 매출액 증가율이 전분기 0.9%에서 4.1%로 상승하는 등 요인으로 전체 감소폭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수익성 지표도 부진했다. 2분기 매출액영업이익률은 5.2%로 전년 동기 7.7%에서 하락했다. 세전순이이익률도 5.3%로 전년 동기 7.7%보다 떨어졌다.

제조업과 비제조업, 대기업과 중소기업 모두 수익성 지표가 낮아졌다.

업종별로는 제조업 영업이익률이 전년 동기 9.5%에서 5.5%로 떨어졌고, 세전 순이익률도 5.8%로 전년동기대비 하락했다. 비제조업의 영업이익률은 5.0%에서 4.8%로 하락했고, 세전 순이익률은 4.5%로 전년 동기와 같았다.

대기업의 영업이익률과 세전 순이익률은 모두 5.0%로 전년동기대비 하락했다. 중소기업의 영업이익률은 6.3%, 세전 순이익률은 6.2%로 전년동기대비 낮아졌다.

한은은 반도체 가격 하락 등 영향에 기계·전기전자 및 석유화학을 중심으로 영업이익률이 하락했지만 비제조업은 전년 동기와 유사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안정성 지표로 불리는 부채비율은 하락했다.

2분기 외감기업의 부채비율은 83.5%로 전기 86.7%에서 하락했다. 차입의존도는 24.1%로 1분기 22.8%에서 높아졌다.

제조업의 부채비율은 63.7%로 전기대비 하락했고, 차입금의존도는 20.3%로 19.9%에서 상승했다.

비제조업도 부채비율은 118.0%로 1%포인트 하락했지만 차입금 의존도는 29.0%로 2%포인트 올랐다.

대기업의 부채비율은 78.7%로 1분기 83.1%에서 하락했다. 차입금의존도는 22.4%로 전기 21.7%에서 상승했다.

중소기업의 부채비율은 108.7%로 전기 104.8%보다 올랐다. 차입금의존도도 31.4%로 전기 28.2%보다 상승했다.

한은은 2분기 중 순이익에 따른 자본증가와 1분기말 계상된 미지급 배당급 지급, 미지급 법인세 납부 등으로 2분기 부채비율이 하락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차입금 의존도는 저금리 등 우호적 발행 여건으로 회사채 발행이 증가하면서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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