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달러-원 환율은 사우디아라비아 피격 여파로 상승하며 1,187원대 후반에서 등락하고 있다.

1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전 11시 7분 현재 달러-원 환율은 전일 대비 4.80원 상승한 1,187.90원에 거래됐다.

달러-원은 사우디아라비아 피격 등 중동 정정 불안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 심리를 반영해 상승세로 출발했다.

1,184원 수준에서 출발한 달러-원 환율은 오전 중 상승폭을 점차 확대해 1,188원대까지 상승했다.

리스크오프 심리에 코스피 지수도 하락세로 출발했고, 전일 큰 폭 하락했던 국채선물도 상승 되돌림을 나타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서울 환시 개장 직후 달러당 7.06위안대로 상승한 가운데 인민은행이 기준환율을 절하 고시하면서 7.07위안대로 속등했다.

달러-원도 위안화 움직임에 연동해 1,188원대 초반까지 올랐다.

다만, 이날 개장 전 김용범 기획재정부 제1차관이 금융·외환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경우 신속하고 단호하게 대처해 나가겠다고 발언한 영향을 받아 당국 경계 심리가 작용하는 모습이다.

◇오후 전망

딜러들은 달러-원 환율이 오후 1,183~1,190원 범위에서 주로 거래될 것으로 예상했다.

중동 정정 불안에 안전 선호 심리가 강화됐지만, 미·중 무역 협상 기대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달러-원이 1,190원대로 다시 진입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한 외국계 은행의 외환 딜러는 "사우디 석유 시설 피격과 미국의 강경한 입장이 확인되면서 리스크오프 분위기가 다시 조성됐다"며 "달러-원이 상승했으나 미·중 무역 협상 기대와 미국 통화정책 이벤트 대기 등으로 변동폭은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른 외국계 은행의 외환 딜러는 "장중 고점을 다시 돌파한다면 1,190원 선도 시도해보겠지만, 크게 움직이지는 않을 것 같다"며 "FOMC를 앞두고 관망세가 짙다"고 말했다.

그는 "아침에 차관 발언과 관련해 생각보다 오퍼(매도)가 세게 나온 느낌이다"고 덧붙였다.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추석 연휴 간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최종 호가를 반영해 전일 종가대비 1.00원 상승한 1,184.10원에 개장했다.

개장 직후 달러-원 환율은 가파르게 상승폭을 키우며 1,180원대 중후반에서 등락했다.

사우디 석유 시설 피격에 따른 국제유가 상승 및 중동지역 정정 불안이 이어지는 가운데 역외 달러-위안 환율이 소폭 상승한 영향을 반영했다.

역외 달러-위안 환율이 중국 인민은행의 기준환율 고시 이후 달러당 7.07위안으로 속등하면서 달러-원도 1,187원대 후반으로 레벨을 높였지만, 이후 오퍼가 나오며 소폭 레벨을 낮췄다.

전반적인 상승세를 유지하는 가운데 변동폭은 제한되는 모습이다.

일중 저점과 고점의 차이는 4.40원 수준이다.

연합인포맥스 예상 거래량(화면번호 2139)에 따르면 현재 시각 기준으로 거래량은 약 31억 달러가량이다.

같은 시각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67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하고, 코스닥에서는 300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달러-엔 환율은 전장 뉴욕장 대비 0.027엔 상승한 108.155엔에, 유로-달러 환율은 0.00083달러 상승한 1.10074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98.30원을 나타내고 있다. 위안-원 환율은 167.97원에 거래됐다.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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