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인포맥스) 최진우 기자 =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7일 페이스북을 통해 일부에서 8월 고용통계가 노인 일자리로 채워진 가짜뉴스라고 지적하는 데 대해 정면으로 반박했다.

지난달 취업자 수는 지난해 대비 45만2천명 늘었고, 15~64세 고용률도 8월 기준 역대 최고 수준인 67.0%를 기록한 바 있다.

그러나 60대 이상의 취업자 증가가 39만1천명에 달해 정부 정책에 따른 '재정 일자리' 효과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야당 등에서 나왔다.

이에 대해 홍 부총리는 "일각에서는 8월 고용통계가 노인일자리, 단시간 일자리로 채워진 가짜뉴스라고 한다. 참으로 지나친 말씀"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노인 일자리, 단시간 일자리도 우리 경제에 필요에 의해 만들어진 매우 소중한 일자리 통계"라며 "8월 60세 이상 인구가 전년 동월 대비 55만6천명 늘어난 고령화 속도를 고려한다면 노인 일자리 하나하나도 결코 소홀히 할 수 없다는 생각도 지울 수 없다"고 썼다.

그러면서 우리나라의 인구 구조 변화를 상세하게 적었다.

홍 부총리는 "15~64세 생산가능인구의 경우 2001~2015년간 평균 26만명 증가했지만, 2018년에는 6만3천명이 줄어드는 등 인구구조가 급속하게 변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고용통계, 고용변화는 이제 이러한 인구구조 변화와 함께 관찰할 필요가 있는 것"이라며 "8월 고용통계만 보더라도 15~29세 경우 8만1천명 줄었는데 취업자 수는 6만 3천명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홍 부총리는 "60세 이상의 경우 인구는 55만6천명 늘고, 취업자 수는 39만1천명 증가했다"면서 "노동시장 청년 유입인구가 줄고 노동시장을 벗어나는 60대 이상 고령 인구가 늘고 있다는 점도 정책적으로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홍 부총리는 정부가 고용 개선 및 일자리 창출에 정책의 최우선순위를 두고 있다는 점을 다시금 피력했다.

그는 "무엇보다 민간투자, 경제활력에 의해 제조업 등 분야에서 좋은 일자리가 만들어지도록 총력을 다하고 있다"면서 "민간이 담당하기 어려운 영역, 즉 고용 취약계층을 위한 일자리, 급속한 고령화에 따른 노인 일자리 등에 대해서는 재정이 그 역할을 적극적으로 담당하고자 최대한 정책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했다.

홍 부총리는 "기대 이상으로 개선된 깜짝 고용 모습에 대해 좀 긍정적으로 봐주는 관점도 있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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