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이번 주 금리를 인하하겠지만, 추가 인하는 서두르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17일 CME에 따르면 연방기금 선물시장에서 트레이더들은 연준의 금리 동결 가능성으로 34%를 반영하고 있다. 한 달 전 0%, 지난주 5.4%에서 증가했다.

유가가 14% 급등하는 등 인플레이션 압력이 늘어난 데다, 일부 경제 추세에서 변화가 나타났기 때문이다. 인플레이션이 가속하면 연준은 긴축 정책을 펴고, 금리를 인하하기보다는 유지할 가능성이 커진다.

올해 남은 기간 전망은 더 엇갈린다.

트레이더들은 연말까지 한 번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을 35%를 보고 있다. 40%는 올해가 가기 전에 2번의 25bp 금리 인하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3번 금리 인하 확률은 15%고, 금리 인하가 전혀 없을 것이라는 전망은 10%를 기록하고 있다.

S&P 글로벌 레이팅스의 베스 앤 보비노 미국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유가에서 근원 물가로의 인플레이션은 아직 미미하지만, 전반적인 물가 상승은 근원 인플레이션과 함께 이미 가열되고 있어 연준의 추가 금리 인하를 더 어렵게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 인플레이션이 낮았기 때문에 연준이 금리를 인하할 수 있었는데, 완충장치가 없어졌는지 알 수 없다"고 설명했다.

소비자와 기업 신뢰, 소매판매 등 최근 강한 경제 지표를 볼 때 일부 덜 비둘기파적인 분위기가 조성될 수 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 전쟁에 일부 긴장 완화 조짐도 한몫했다.

소비자 물가가 연율 2.4% 성장하는 등 탄탄한 인플레이션 흐름이 나타나고, 유가 상승에 따라 더 올라갈 가능성이 있어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적어도 장기 완화 사이클이 아닌 중간 주기 조정이라는 입장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로이트홀드 그룹의 짐 폴슨 수석 투자 전략가는 "지난 회의 이후 연준이 돌변할 만한 많은 일이 있었다"며 "여전히 25bp의 금리 인하를 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근거는 약해졌다"고 지적했다.

6월 초 이후 경제 지표가 지속해서 시장의 기대를 웃돌아 씨티 이코노믹 서프라이즈 지수는 2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랐다.

폴슨 전략가는 "변화된 상황이 파월 의장에 어려움을 줄 수 있다"며 "연준은 개선된 경제와 최근 사상 최고치에 근접한 주식시장 속에서 긴축을 펴야 하는지 정당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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