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우성문 통신원 = 미국과 중국의 무역 전쟁 등 지정학적 불확실성 때문에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향후 금리 전망과 관련한 보다 분명한 신호를 시장에 주지 못하고 있다고 17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이날부터 양일간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가 25베이시스포인트(bp) 인하될 것으로 시장은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 회의에서도 연준 위원들은 앞으로 계속된 금리 인하가 단행될 것이라는 신호는 주지 않을 것이라고 WSJ은 설명했다.

WSJ은 지난 회의 이후 금리를 내려야 한다는 주장과 내려서는 안 된다는 모두 여전히 적용된다고 전했다.

금리를 내려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은 세계 제조업 경기 부진 등에 대해 우려하고 있고 내려서는 안 된다고 주장하는 이들은 최근 발표된 지표에서 미국의 고용과 소비 지표가 크게 부진하지 않은 상황인 것을 지적하고 있다.

또한 현재 무역뿐 아니라 영국의 브렉시트, 사우디아라비아 유전 시설 공격 등 다양한 지정학적 위험 요인들이 있어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다.

따라서 연준 위원들은 회의 때마다 정책 결정을 새롭게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경제 확장을 유지하기 위한 충분한 부양책을 제시해야 하지만 너무 많은 약속을 해서는 안 되기 때문이다.

또한 WSJ은 현재 연준 위원들 사이에서 전망이 불확실할 때 어떤 정책을 펼쳐야 하는지와 관련해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이미 투자자들이 이번 주 회의에서 금리 인하를 기대하고 있는 만큼 올해 남은 기간 얼마나 더 금리가 인하될지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현재 CME그룹에 따르면 투자자들은 이번 회의 이후 연준이 금리를 한 차례 더 인하할 가능성을 58%로 보고 있다. 이는 8월 20일 93%보다는 낮아진 것이다.

WSJ은 이에 대해 당시보다 무역 갈등 긴장감이 낮아졌기 때문이지만 불확실성은 여전히 큰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smw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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