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우성문 통신원 = 뉴욕 금 가격은 이틀 일정으로 시작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를 주시하며 0.1% 상승했다.

17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물 금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1.90달러(0.1%) 오른 1,513.40달러에 마감했다.

FOMC 회의가 시작된 가운데 다수의 전문가는 이번 회의에서 금리가 25베이시스포인트(bp) 낮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금리가 인하되면 이자가 없는 금에는 호재로 작용한다.

오안다의 크레이그 얼람 선임 시장 전략가는 "시장은 상대적으로 안정된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면서 "모든 관심은 내일 발표될 연준 회의 결과에 쏠려있고 이에 따라 쉬어가는 모습을 나타내는 것 같다"고 전했다.

얼람 전략가는 "지정학적 우려감으로 금값은 반등했지만 1,520달러 선을 넘지 못했다"면서 "이는 금이 1,480달러를 지지선으로 취약한 모습을 나타낸다는 점을 뜻한다"고 분석했다.

U.S글로벌인베스터즈의 마이클 마투석 이사 역시 "트레이더들은 연준 회의 결과를 앞두고 준비하는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고 말했다.

마투석 이사는 "만약 연준이 금리를 인하하지 않는다면 금값은 하락할 것이고 50bp 금리 인하로 시장을 놀라게 할 경우 큰 상승이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사우디아라비아 유전 공격과 관련한 지정학적 위험은 여전히 안전자산 지지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예멘 후티 반군이 이번 공격의 배후라고 스스로 밝혔지만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이번 공격에 대해 이란을 배후로 지목하며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킷코메탈스의 짐 와이코프 선임 전략가는 "단기적으로 이번 갈등은 금값 수요를 끌어올릴 것"이라면서 "미국과 사우디아라비아가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을 것으로 보이지 않는 만큼 시장에 계속 긴장감이 있다"고 말했다.

달러도 약세를 나타내며 금값에 호재로 작용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주는 ICE 달러지수는 0.42% 내린 98.20에 거래되고 있다.

금은 달러화로 거래되기 때문에 달러화 가치가 상승하면 금의 상대적인 가격 매력이 낮아져 수요가 감소한다.

smw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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