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18일 서울 채권시장은 미국 국채금리 하락과 신인석 금융통화위원의 오찬간담회를 소화하며 소폭 강세를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다만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를 앞둔 경계감에 금리 움직임이 제한될 수 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원유 생산시설 피격 사건은 공급 차질에 따른 유가 상승 이슈와 미국·이란의 갈등 고조로 문제가 나뉘는 양상이다.

유가 문제는 사우디의 생산력 회복 속도가 가장 중요한 변수다.

전일 사우디아라비아 에너지부 장관이 이달 말까지 산유량이 이전 수준으로 회복될 것이며 현재 원유 공급도 폭격 전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선물 가격이 5.7% 하락했다.

WTI는 16일 15% 가량 급등하면서 물가상승 우려를 일으킨 바 있다.

다른 한편 미국이 이번 사건으로 대(對)이란 제재를 강화하면 이란의 석유를 구매하는 중국이 문제가 될 수 있고, 이는 미·중 무역협상에 새로운 장애물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전일 한국은행이 공개한 8월 금통위 의사록에서는 모든 금통위원이 경기 둔화를 우려하는 등 한국은행의 10월 기준금리 인하를 기대하기에 무리가 없는 언급들이 나왔다. 여기에 더해 비둘기파로 알려진 신인석 금통위원의 이날 강연 내용이 시장에 강세 재료로 작용할 수 있다.

전일 미 국채 10년물은 4.36bp 내린 1.8032%, 2년물은 3.24bp 하락한 1.7331%를 나타냈다.

미국 레포시장에서는 금리가 700bp 가량 폭등하면서 연준이 긴급 유동성을 투입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가 전장보다 33.98포인트(0.13%) 상승한 27,110.80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7.74포인트(0.26%) 오른 3.005.70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2.47포인트(0.40%) 상승한 8,186.02에 장을 마감했다.

채권시장 수급도 여전히 안심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주택저당채권(MBS) 물량 우려를 일으킨 서민형 안심전환대출은 29일까지 모집이 진행 중이다. 예정 물량 20조 원 가운데 전일까지 신청 규모는 2조8천331억 원이다.

회사채와 국고채 금리 차이인 크레디트 스프레드도 지난 6월부터 계속 확대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기획재정부는 이날 1조1천억 원 규모의 국고채 조기상환에 나선다. 채권 입찰은 재정증권 63일물 1조5천억 원, 통안채 2년물 2조2천억 원이 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186.40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20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90.70원) 대비 3.10원 내린 셈이다.(금융시장부 한종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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