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욱 기자 =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의 올해 중금리대출 공급 실적이 6천억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은행권 전체 중금리대출의 60% 이상을 시장에 공급하면서 연간 목표인 1조원 달성을 향해 순항하고 있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지난달까지 카카오뱅크의 중금리대출 공급 총액은 5천737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은행권 중금리대출 공급액의 약 63% 수준이다.

카카오뱅크는 지난 1월 정책 중금리대출 상품인 '직장인 사잇돌대출'을 출시하며 중금리대출 시장에 첫발을 내디뎠다.

이후 '개인사업자 사잇돌대출'(5월)과 자체 신용평가모델에 기반한 민간 중금리대출 상품 '중신용대출'(8월)을 선보이며 돌풍을 이어가고 있다.





상품별 공급액을 살펴보면 직장인 사잇돌대출과 개인사업자 사잇돌대출의 실적은 5천547억원에 달한다.

중신용대출은 8월 초 출시 이후 한 달 동안 190억원의 공급 실적을 올렸다. 4등급 이하 차주가 90%에 달했고, 취급 금리는 5% 중반이었다.

특히 지난해 은행권 민간 중금리대출 상품의 월평균 공급액이 265억8천만원인 점을 고려하면 카카오뱅크 중신용대출의 초기 성과는 압도적인 수준이다.

이처럼 카카오뱅크가 민간 중금리대출 분야에서도 성공적으로 안착하면서 연간 중금리대출 목표치인 1조원 달성이 가능할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올해부터 2022년까지 매년 1조원 규모의 중금리대출을 시장에 공급하겠다는 계획을 거듭 밝혀왔다.

만약 카카오뱅크가 올해 중금리대출 1조원을 달성하면 지난해 은행권 전체 중금리대출 공급액인 9천억원을 단숨에 넘어서게 된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지난 2년 동안 누적된 대출 데이터 등을 바탕으로 중저신용자 고객에게 보다 높은 한도와 낮은 금리에 대출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기반을 갖췄다"며 "앞으로 포용적 금융 실현에 더욱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wchoi@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10시 31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