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미란 기자 = 공장 개수가 많은 지역의 출생아 수가 적은 지역의 17배 이상 더 많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경제연구원은 18일 공장 개수 상위 30대 시군구가 하위 30대 시군구보다 출생아 수는 17.6배, 인구수는 13.4배, 혼인 건수는 17.8배 높았다고 밝혔다.

상위 30대 시군구의 지역내총생산(GRDP)은 평균 17조5천억 원으로 하위 30대 1조3천억 원 대비 13.4배 높았다.

상위 30대 시군구의 평균 재정자립도는 40.1%로 하위 30대의 14.3%보다 2.8배 높았고, 상위 30대 시군구의 평균 사회복지예산 비중은 38.7%로 하위 30대의 15.7%보다 2.5배 높았다.

고용 측면에서는 상위 30대 시군구의 평균 상용직 비중이 77.8%로 하위 30대의 64.1%보다 13.7%포인트(P) 높아 공장이 많은 지역의 직업 안정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자 수도 상위 30대 지역이 하위 30대 지역보다 16.8배 높았다.

반면 실업률은 공장 수와 비례해, 상위 30대 시군구의 실업률은 4.0%로 하위 30대 시군구 실업률인 1.1%보다 2.9%P 높은 수준이었다.

고용률은 공장 수와 반비례해 상위 30대 시군구의 고용률은 59.7%로 하위 30대 시군구의 고용률인 70.3%보다 10.6%P 낮았다.

한경연은 이처럼 공장 수가 많아질수록 실업률이 증가하는 것은 지역의 사업체가 많아지고 도시화가 진행될수록 경제활동인구가 많아지면서 실업률이 자연스럽게 상승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공장 수와 고용률은 음의 상관관계가 있는데 이는 농촌에 비해 상대적으로 공장이 많은 도시에 15세 이상 인구 중 취업하지 않은 학생, 취업준비생 등의 비율이 높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공장 개수와 취업자 수, GRDP, 출생아 수, 혼인 건수, 재정자립도의 상관계수는 0.4를 넘어 높은 상관성을 보였다.

공장 수와 실업률의 상관계수는 0.51, 고용률과의 상관계수는 마이너스(-) 0.34로 공장 수와 고용 간 부정적인 관계가 있었다.

전국 247개의 시군구 지방자치단체 중 지난해 2분기 기준 등록 공장 수가 가장 많은 지역은 부천시로 3천339개에 달했다.

다음으로 김해시(2천476개), 인천 서구(1천870개), 안양시(1천835개) 순이었다.

상위 30대 시군구의 평균 공장 수는 1천200개, 하위 30대 시군구의 평균 공장 수는 5.4개로 222배 차이가 났다.

유환익 한경연 혁신성장실장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공장을 유치하는 것이 필수적"이라며 "지방의 공장 유치를 위해 규제개혁과 과감한 유인책을 제공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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