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인포맥스) 최진우 기자 = 올해 전체 가구에서 1인 가구가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클 전망이다. 1인 가구 비중은 65세 이상 고령층을 중심으로 빠른 속도로 늘어 8년 후 세가구 중 한가구는 1인 가구가 될 것으로 예측됐다.

통계청이 18일 발표한 '장래 가구 특별 추계: 2017~2047년'에 따르면 올해 1인 가구는 598만7천가구로 전체 가구(2천11만6천가구)에서 가장 큰 비중(29.8%)을 차지할 것으로 추정됐다.

1인 가구의 비중이 그간 최대 비중을 보인 '부부+자녀(29.6%, 596만2천가구)' 가구를 제친 것이다.

김진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1인 가구가 올해부터 가구 유형 중에서 가장 높은 비중으로 올라왔다는 게 주목할 만하다"고 말했다.

2019년도 1인 가구의 비중은 지난 2017년(28.5%, 558만3천가구)보다 1.3%포인트 상승한 것으로서, 2027년 32.9%(711만4천가구), 2037년 35.7%(807만6천가구), 2047년에는 37.3%(832만가구)로 지속해서 늘어날 전망이다.

반면, 부부+자녀는 2047년 16.3%(363만8천가구)로 쪼그라들 것으로 예측됐다.

1인 가구와 더불어 부부 가구의 비중도 지속해서 늘어나 2017년 15.8%(309만3천가구)에서 2047년 21.5%(479만4천가구)까지 커질 것으로 보인다.

1인 가구 가운데 65세 이상의 이른바 '독거노인'의 비중은 가파르게 늘어날 전망이다.

지난 2017년에는 1인 가구에서 65세 이상이 차지하는 비중은 24.1%(134만7천가구)에 불과했지만, 2019년 25.1%(150만가구), 2027년 32.0%(227만4천가구), 2037년 41.5%(335만1천가구), 2047년 48.7%(405만1천가구)로 추정됐다.

반면, 2047년 기준 20~29세 8.4%(70만가구), 30~39세 9.7%(81만가구), 40~49세 9.8%(81만4천가구) 등은 비중이 한 자릿수로 떨어질 것으로 집계됐다.

오는 2037년께 기준으로 우리나라의 1인 가구 비중은 주요 선진국보다 많을 전망이다. 이 기준으로 한국의 1인 가구 비중은 2037년 35.7%인데, 일본(39.0%)보다 3.3%포인트 낮다. 그러나 영국 33.1%(2041년), 캐나다 30.2%(2036년), 뉴질랜드 27.8%(2038년), 호주 26.5%(2037년)를 웃돈다.

1인 가구 기준이 아니더라도 우리나라의 빠른 고령화 속도는 다른 여러 지표에서도 드러난다.

가구주의 중위연령은 2017년 51.6세에서 2047년 64.8세로 13.2세 많아질 전망이다. 가구주는 호주 또는 세대주와 관계없이 가구를 실질적으로 대표하는 사람을 의미한다.

가구주가 65세 이상 고령자 가구 비중은 2017년 20.4%(399만8천가구)에서 2047년 후 49.6%(1천105만8천가구)로 절반에 육박할 것으로 예측됐다. 절대적인 규모로는 무려 2.8배 늘어나는 것이다.

우리나라의 총가구는 2017년 1천957만가구에서 2040년 2천265만가구를 정점으로 감소에 돌입할 것으로 통계청은 내다봤다. 이는 지난 2017년 전망치보다 3년 앞당겨진 것이다. 평균 가구원 수도 2017년 2.48명에서 점차 감소해 2037년 2.03명까지 떨어질 것으로 봤다.

김진 통계청 과장은 "저출산 고령화라는 추세는 과거와 비슷하지만, 더욱더 빠른 속도로 심화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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