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위험자산 선호 분위기 속에서도 역내외 매수 우위를 반영해 1,190원대로 올라왔다.

1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0.60원 상승한 1,191.30원에 마감했다.

국내 수출 물가 상승과 사우디아라비아 관련 불확실성이 일부 완화된 영향으로 하락 출발했으나 점차 낙폭을 줄였다.

개장 이후 꾸준히 수입업체 결제 수요가 우위를 보였고 증권 자금 관련 역송금 수요도 달러-원 환율을 끌어 올렸다.

또 추석 연휴 이후 달러-원 환율 급락에 대한 일부 오버슈팅 인식도 달러-원 상승 요인이 됐다.

미중 무역 협상 낙관 속에서도 달러-위안(CNH) 환율이 여전히 7위안대 윗선에서 지지력을 나타내고 있으나 달러-원이 추석 연휴 직후 1,180원대 초반까지 내려선 만큼 반발 매수도 강한 상황이다. 호주 달러도 약세 전환했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를 하루 앞두고 관망 심리가 강해졌으나 일부 매파 FOMC 가능성도 제기되면서 달러-원 환율에 상승 요인을 보탰다.

◇ 19일 전망

외환딜러들은 달러-원 환율이 1,185.00∼1,195.00원에서 등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들은 FOMC 결과를 주시하며 1,190원대 안착 분위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A시중은행 외환딜러는 "그간 달러-원이 많이 하락했기 때문에 이에 대해 되돌림이 있었다"며 "FOMC 경계가 강한 가운데 위안화 절상도 지연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달러-위안(CNH) 환율 7위안이 상향 돌파될 때 달러-원이 1,200원을 봤는데 지금 여전히 7위안대인데 달러-원은 1,180원대까지 내려선 후 올라오는 모습"이라며 "FOMC 결과에 따라 움직이겠으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압박도 있어서 크게 매파적이진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B외국계은행 외환딜러는 "매파 FOMC 가능성에 달러가 강세를 나타냈다"며 "FOMC 결과에 따라 환율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금리 인하는 일부 선반영된 상황"이라며 "매파 성명과 금리 동결이 매파적으로 해석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 최종 호가를 반영해 전일 종가대비 2.70원 하락한 1,188.00원에 개장했다.

코스피가 2,070선을 회복하고 리스크온이 강해져 개장 초반 1,180원대가 유지됐으나 사우디 피폭 관련 불확실성이 일부 상존하고 있는 점, 역내외 매수 우위 등으로 낙폭이 줄었다.

점심시간 전후로 상승 전환 후 장중 1,192.30원까지 고점을 높였다.

시장 평균환율(MAR)은 1,190.5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67억7천9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0.41% 상승한 2,070.73, 코스닥은 0.13% 상승한 645.12에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778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수했고, 코스닥에서는 539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서울 외환시장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08.220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100.75원이었다.

유로-달러 환율 1.10622달러, 달러 인덱스(G10)는 98.295를 나타냈다.

달러-위안(CNH) 환율은 7.0817위안이었다.

위안-원 직거래 환율은 1위안당 168.20원에 마감했다. 저점은 167.60원, 고점은 168.30원이었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243억 위안이었다.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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