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단기 차입 금리가 급등한 가운데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은행들의 초과 지급준비금에 부과하는 초과지급준비금금리(IOER)를 다시 조정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8일 보도했다.

일부 분석가들은 연준 회의에서 IOER을 4번째 조정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준은 연방기금금리 범위를 1.75~2.0%로, 25bp 인하할 것으로 예상된다. IOER의 경우 이보다 더 많이 하향 조정해 현재 2.1%가 1.8%까지 낮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IOER은 당초 연방기금금리 상단 역할을 했고, 오버나이트 역 레포 금리가 하단에 있게 돼 있었다.

그러나 최근 단기금리가 반복적으로 상승 압력을 받자 연준은 이를 바꾸게 됐다. 앞서 연준은 IOER을 3번 조정했는데, 단기 금리 통제권을 유지하기 위한 기술적인 조치였다.

전일 레포 시장에서 금리가 10%까지 높아지기도 했다. 연준은 전일 2008년 이후 처음으로 일시적인 유동성을 대규모 투입하면서 상승 압력에 대응했다. 이날 역시 추가로 유동성을 공급할 예정이다.

제퍼리스의 토마스 시몬스 자금시장 이코노미스트는 "금리 상승 압력을 줄이기 위해 연준은 거의 확실하게 IOER 5bp 조정을 발표할 것"이라며 "10bp를 조정한다고 해도 놀랍지 않다"고 말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린치(BAML)는 IOER 인하를 예상하지만, 미봉책에 불과하다고 진단했다.

BAML은 "IOER 조정이 연방기금금리 제어에는 도움이 될 수 있지만 결국에는 제한적이고 광범위한 자금시장에 거의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며 "자금 조달 여건이 어떻게 변하는지 볼 수 있는 시간만 연준에 벌어줄 것"이라고 예상했다.

sykwak@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21시 14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