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차대조표 확대 재개 가능성 시사



(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경제 여건이 정당화한다면 연속 금리 인하를 할 수도 있지만, 지금은 그 필요성을 보지 못한다고 말했다.

최근 단기자금시장의 유동성 압박에 연준의 대차대조표 확대 재개 가능성도 시사했다.

파월 의장은 18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마친 뒤 기자회견에서 "경제 하강으로 돌아서면 더 폭넓고 연속적인 금리 인하가 적당할 수 있다"며 "우리는 그런 상황을 보고 있지 않으며 예상하지도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연준이 침체를 예상하지 않는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어 "판단을 하기에 어려운 시기이며 전망은 엇갈린다"고 인정했다.

이날 연준은 기준금리를 1.75~2.00%로, 25bp 인하했다. 점도표에서 올해 남은 기간 금리 움직임과 관련해 위원들의 의견은 엇갈렸다.

파월 의장은 이번 금리 인하와 관련 "계속되는 위험에 보험성 인하"라고 말했다. 위험 요인으로는 글로벌 성장 둔화의 무역 불확실성을 지목했다.

파월 의장은 특히 "무역 정책 영향은 정말로 불확실하다"며 "이는 기업투자와 수출 감소로 나타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이런 해외 둔화와 무역 긴장과 관련해서는 추가 신호를 봐야 한다고 판단했다. 향후 몇 년간 금리 변화는 완만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연준이 충분히 했다고 생각이 들 때 금리 인하를 중단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파월 의장은 미국 경제가 예상했던 대로 움직이고, 경제 활동도 계속해서 확장하는 것을 보고 있다고 진단했다. 기업투자와 수출은 약하지만, 고용시장은 여전히 강하다고 강조했으며 완만한 속도의 확장 추세가 유지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완만한 금리 조정으로 경제 여건이 도움을 받았다고 판단했다.

최근 단기자금시장의 유동성 우려와 관련해 파월 의장은 "예상보다 빨리 대차대조표 확대 재개의 필요성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시장 상황을 매우 면밀히 주시하고 있으며 적당한 지급준비금 수준의 의미에 대해 평가하고 있다"며 "대차대조표의 조직적인 확대를 언제 재개하는 것이 적당한지와 관련해서도 평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최근 시장 움직임이 통화정책이나 경제 기조에 영향은 없으며 연방기금금리는 목표 범위에 복귀할 것"이라며 "시장에 대처하기 위한 정책 사용에 주저하지 않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잠재적인 자금시장 압박은 잘 알고 있지만, 시장 반응이 예상보다 강했다"며 "필요하다면 추가 레포 운영도 고려하겠다"고 덧붙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금리를 제로나 그 이하로 내려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파월 의장은 "연준은 위기의 시기에도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쓰지 않았으며 앞으로도 사용할 것으로 보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파월 의장은 "장기 성장이나 생산성을 끌어올리는 데는 재정 정책이 훨씬 강력하며, 통화정책은 장기 성장률에 영향을 미치기 어렵다"면서 재정정책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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