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19일 달러-원 환율은 1,190원대 안착을 시도하며 소폭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라는 주요 재료가 소화된 만큼 1,190원을 중심으로 제한된 움직임을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아래보다는 위쪽을 향할 가능성이 높다.

간밤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시장 예상대로 기준 금리를 1.75~2.00%로, 25베이시스포인트(bp) 인하했으나 '매파적 인하'라는 평가를 받았다.

코스피 등 국내 증시는 투자 심리 위축에 따라 소폭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

연준은 통화정책 성명에서 경기 확장을 유지하기 위해 적절하게 행동하겠다는 문구를 유지했다.

하지만 점도표에서 올해 말 예상 금리 중간값이 1.9%로 제시되는 등 추가 인하에 대한 신호가 없어 시장은 다소 매파적으로 해석했다. 연준은 내년 말 금리 중간값도 1.9%로 제시했다. 점도표 상의 경로를 따르면 금리가 내년까지 동결된다.

위원들은 미국의 올해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전망치도 기존 2.1%에서 2.2%로 올려잡았다.

지난주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 회의가 매파적으로 해석된 데 이어 연준의 연내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까지 불투명해진 셈이다.

이에 따라 한국은행도 미국과의 금리 차를 고려해 그간의 비둘기파적인 스탠스를 일부 거둬들일 가능성도 있다.

한편 FOMC 불확실성이 해소된만큼 시장의 시선은 다시 미중 무역 협상으로 모이고 있다.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 협상단이 19~20일 만날 예정인 가운데 오는 10월 초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리는 13차 고위급 무역 협상에 대한 낙관론이 강해지고 있다.

관련 헤드라인에 따라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 증시가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중동 긴장은 여전히 달러-원 하단을 지지하는 재료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재무장관에게 이란 제재를 대폭 강화하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는 48시간 안에 이란에 대한 신규 제재를 공개하겠다며 "많은 옵션이 있다. 최후의 옵션이 있고 그것보다 덜한 옵션들도 있다"고 말했다.

이날 뉴질랜드달러는 경제 지표 호조로 강세를 보여 호주달러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뉴질랜드 2분기 국내총생산(GDP)은 0.5% 성장한 것으로 나타나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최근 원화가 장중 호주달러 움직임에 영향을 받고 있어 호주달러가 강세를 보일 경우 달러-원 상단도 제한될 수 있다. 1,190원을 중심으로 큰 폭으로 상승하긴 어려워 보인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6.28포인트(0.13%) 상승한 27,147.08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03포인트(0.03%) 오른 3,006.73에 마쳤지만,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8.62포인트(0.11%) 내린 8,177.39에 장을 마감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20원)를 고려하면 전 거래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91.30원) 대비 0.45원 상승한 수준인 1,190.55원에 마지막으로 호가됐다. (금융시장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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