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기자 = 미국이 내년 11월 대선 전까지 중국과 아무런 협상을 하지 않는 것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입장에서 좋을 것이라는 의견이 나왔다.

18일(현지시간) CNBC 보도에 따르면 CME그룹의 블루포드 푸트남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전에 중국과 협상을 하는 것은 역효과를 낳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을 좋아하지 않는 민주당을 맞닥뜨리고 있을 뿐 아니라 일부 공화당원들도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에 더 강경한 태도를 보이길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과 협상을 한다면 그는 양쪽 모두에서 비판을 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푸트남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정치적 이슈가 매우 심각한 상황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트럼프 대통령이 강경한 모습을 유지한다면 잘 헤쳐나갈 수 있을 것이며 이것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도 마찬가지"라면서 "시 주석도 트럼프 대통령과 같은 불량배(bully)에게 굴복할 수 없으니 무역 협상을 원치 않는다"고 부연했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미·중 무역갈등은 아직 해결의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으며 경제지표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지난 7월 국제통화기금(IMF)은 무역과 기술 갈등이 시장 심리에 타격을 줬으며 투자도 둔화했다면서 올해 전 세계 경제성장률을 기존 3.3%에서 3.2%로 하향 조정했다.

미국의 올해와 내년 경제성장률도 2.6%와 1.9%로 내놨다.

JP모건은 양국의 새로운 관세로 미국 가구가 평균 연간 1천달러의 손실을 볼 것으로 추산했다.

이에 대해 푸트남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미국인들이 순조로운 삶을 살 수 있는 한 경제지표에 큰 관심을 쏟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 사람들은) 본인이 일자리를 가지고 있고 이웃이 실직하는 것을 우려하지 않아도 되는 수준만 된다면 일반 유권자들은 전반적 경기 둔화에 괜찮다는 입장을 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2020년 대선은 외교, 무역전쟁, 이민 등의 이슈가 중심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jw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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