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글로벌 기업의 회사채 발행이 급증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9일 보도했다.

글로벌 중앙은행들이 다시 금융완화로 선회하면서 낮은 비용에 자금을 조달하려는 기업들이 채권 발행을 서두르고 있기 때문이다.

딜로직에 따르면 9월 발행액(17일까지)은 하루 평균 112억 달러(약 13조3천739억 원)로 지난 8월에 비해 2.2배 급증했다.

지난 2016년 9월(104억 달러·12조4천186억 원)을 제치고 2000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미국과 일본이 각각 56억 달러(6조6천869억 원), 10억 달러(1조1천941억 원)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대기업이 잇따라 대규모 채권을 발행해 눈길을 모았다. 미국 애플이 70억 달러를 조달해 배당 및 자사주 매입 등에 사용하기로 했고, 월트디즈니도 같은 규모의 자금을 조달해 회사채 조기 상환에 쓰기로 했다. 코카콜라도 20억 달러를 조달했다.

프랑스 주요 소프트웨어 회사 다쏘시스템은 40억 달러어치 채권을 발행했고, 미국 투자회사 버크셔 해서웨이는 4천300억 엔 규모의 엔화 채권을 발행했다.

니혼게이자이는 세계적인 금융완화 경쟁이 회사채 발행 급증의 배경이 됐다고 분석했다.

이달 유럽중앙은행은 소폭 금리인하와 양적 완화 재개를 결정했고, 연방준비제도도 7월에 이어 기준금리를 인하했다.

신문은 일본과 유럽 국채 금리가 마이너스 영역으로 침몰하면서 기관투자자들이 플러스 금리를 유지하고 있는 회사채에 대한 투자를 늘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회사채에 대한 수요가 강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jh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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