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가 더 늦기 전에 공격적으로 기준금리를 인하해야 한다는 진단이 제기됐다.

18일(미국시간) 투자전문지 배런스에 따르면 투자은행 스티펠 니콜라우스의 배리 배니스터 주식 전략 헤드는 이날 연준이 예상대로 금리를 1.75~2.00%로 25bp 낮춘 것을 두고 방어적인 태도라며 이같이 지적했다.

그는 연준이 때를 놓칠 수 있다면서 올해 금리를 두 번 인하한 것으로는 역부족이라고 판단했다.

지난 6월 배니스터 헤드는 연준이 금리를 50bp 인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후 연준이 금리를 25bp씩 두 번 인하했지만 원점으로 돌아온 것일 뿐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지난해 금리를 잇달아 올린 것을 일부 되돌리는 데 그친 조처라는 입장이다.

배니스터 헤드는 연준이 작년 9월과 12월에 무리하게 금리를 인상했다며 경기 우려가 확산하는 가운데 금리를 제자리로 돌려놨다고 말했다.

그는 연준이 꺼리는 것 같지만 공격적인 추가 인하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금리만이 연준의 정책 수단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불황에 대비해 금리 인하를 자제할 필요가 없다는 게 배니스터 헤드의 견해다.

배니스터 헤드는 다른 국가들이 엄청난 규모의 양적 완화를 진행하고 있다며 국내총생산(GDP) 대비 중앙은행의 대차대조표 규모를 봤을 때 연준의 양적 완화는 어려운 일이 아니라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현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가 작년 9월 연준이 금리를 인상한 날 대비로 100포인트 높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며 더 오를 여지는 없어 보인다고 평가했다.

불황 발생 가능성을 배제한 상태의 S&P 지수 공정 가치는 3,000이라며 연말 예상치는 2,900이라고 배니스터 헤드는 설명했다. 이날 S&P 지수는 3,006으로 거래를 끝냈다.

배니스터 헤드는 미국 증시가 오는 4분기에 작년처럼 급락하진 않을 것이라며 작년에 연준이 저지른 실수는 현재보다 심각한 것이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과의 무역 전쟁에 있어 후퇴하는 것의 필요성을 느낀 상태라며 중국이 양보하고 경기를 떠받치면 기업 심리가 살아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배니스터 헤드는 4분기에 주가가 급락해도 놀라운 일은 아니라면서 연준과 백악관, 중국 등이 증시를 끌어내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ywshin@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11시 06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