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달러-원 환율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매파적 인하'와 호주달러 등 아시아 통화 약세 등에 연동해 상승했다.

1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전 11시 20분 현재 달러-원 환율은 전일 대비 4.40원 상승한 1,195.70원에 거래됐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상승 출발 후 오전 장중 꾸준히 상승 폭을 키워갔다.

1,195원선을 상향 돌파한 후 1,190원대 후반으로 추가 상승을 시도 중이다.

연준이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시장의 예상대로 금리를 25bp 인하했으나 향후 추가 인하에 대한 불확실성을 남겨두면서 FOMC 결정이 다소 매파적이었다는 해석이 힘을 받았다.

이에 따라 글로벌 달러화가 강세 압력을 받으며 달러-원을 끌어올렸다.

장 초반부터 매수가 강하게 들어왔고 역외 참가자들의 매수세도 활발히 유입됐다.

호주달러화가 실업률 지표 실망에 약세 전환하고 역외 위안화도 약세를 재개하면서 달러-원에 상승 압력을 가했다.

호주의 8월 실업률은 5.3%로 예상치인 5.2%를 상회했다. 호주달러-달러 환율은 고용 지표 발표 후 반락해 0.6786달러 수준으로 내렸다.

역외에서 거래되는 달러-위안(CNH) 환율은 7.09위안대 중반으로 오르며 약세를 재개했다.

수급상 결제와 네고 물량은 비슷한 수준으로 유입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오후 전망

딜러들은 달러-원 환율이 오후 1,190원대 중후반으로 상승 시도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시장의 비드가 강하게 이어지는 데다가 글로벌 달러화 강세, 아시아 통화 약세까지 겹쳐 1,200원대를 향해 다시 상승을 시도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달러-원을 다시 '빅 피겨(큰 자릿수)' 위로 끌어올릴 트리거로 파악되는 이벤트가 아직 나오지 않은 만큼 상단은 1,200원 아래에서 제한될 것으로 봤다.

점심시간 도중 발표되는 일본은행(BOJ)의 통화정책 회의 결과도 주시할 요소다.

한 은행의 외환딜러는 "매파적인 FOMC와 호주달러 약세 등이 맞물리면서 장 초반부터 비드(매수)가 강한 상황이다"며 "역외 매수세도 다시 유입되는 만큼 달러-원이 오후에 1,200원을 재차 상향 시도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또 다른 은행의 딜러도 "FOMC가 매파적인 영향으로 달러-원이 오르고 있으나 미·중 협상 분위기가 우호적인 만큼 1,200원 부근에서 상단은 막힐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최종 호가를 반영해 전일 종가대비 1.20원 상승한 1,192.50원에 개장했다.

개장 후 꾸준히 상승 폭을 키워 1,190원대 중후반대로 레벨을 높였다.

장중에는 호주달러화와 위안화와의 연동을 키웠다.

장중 고점은 1,196.00원, 저점은 1,192.50원으로 일중 변동 폭은 3.50원 수준이다.

연합인포맥스 예상거래량(화면번호 2139)에 따르면 현재 시각 기준으로 거래량은 약 32억 달러가량이다.

같은 시각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천240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하고, 코스닥에서는 241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달러-엔 환율은 전장 뉴욕장 대비 0.290엔 하락한 108.140엔에, 유로-달러 환율은 0.00026달러 오른 1.10318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105.75원을 나타내고 있다. 위안-원 환율은 168.42원에 거래됐다.

hr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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